`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3.한화)이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장종훈은 16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3-1로 앞서던 6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1점 홈런으로 시즌 10호 아치를그렸다.
이로써 장종훈은 올 시즌 9호 홈런을 친 지난달 12일 사직 롯데전 이후 35일만에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벗어나며 데뷔 다음해인 88년(12개)부터 14년 연속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쳐내 이 부문에서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90∼92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장종훈은 이미 지난 99년에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었다.
한화는 장종훈과 데이비스(2점), 이영우(1점)의 홈런에 고졸 신인 김백만의 호투 등으로 SK를 5-2로 꺾었다.
김백만은 선발로 등판,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피안타 4개, 삼진 5개로 1실점하며 데뷔 첫승을 올렸다.
단독 선두 삼성은 광주에서 선발 갈베스의 무사사구 완봉속에 1회초 박한이와이승엽의 랑데부 홈런으로 해태의 기선을 제압, 5-0으로 승리하고 10연승했다.
갈베스는 9이닝 동안 32타자를 사사구 없이 삼진 5개를 빼내며 피안타 7개, 무실점으로 막아 개인 통산 첫 완봉승과 올 시즌 2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 호세(롯데)와 타이를 이루며 홈런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개인통산 200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다.
현대는 마산에서 필립스(3점)와 박진만(2점)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켜박정태의 홈런(2점) 등으로 막판 추격에 나선 롯데를 9-4로 따돌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4-4로 맞서던 7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 볼로 결승점을 뽑고 8회말 2점을 보태 7-4로 이겼다.
두산 정수근(24세 4개월 26일)은 2회말 도루 1개를 보태 프로 5번째로 개인통산300도루를 달성하며 종전 최연소 300도루 기록(이종범.27세 9일)도 경신했다.
하지만 98년 7월22일 군산 쌍방울전 이후 처음으로 마무리에서 보직을 바꿔 선발로 나온 진필중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중간 계투진의 부진으로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