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는 제가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리메이크한 새로운 ‘알라딘’ 을
봤어요.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평이 좋아서 한 번 보러
가기로 했어요. 그닥 기대 하지는 않았는데 예상 의외로 재미있고 감동적이어서 한 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개인적으로는 Naomi Scott의 자스민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요, 끝내주는 연기 실력 덕분에 당시의 남녀간 차별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마음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억압받고 있는 자스민 공주의 답답함이 확실하게 느껴졌어요. 비록 공주이고, 돈, 예쁜 옷, 궁전, 자신 앞에 끊이지 않는 왕자의 줄 등 물질적으로는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목소리를 낼 없는 슬픈 현실이 마음을 정말 아프게
했어요. 왕권을 차지하려는 자파르가 자스민에게 《공주로써 너는 들려지지 않고 보여지는 게 훨씬 마음 편할 거야. 그냥 네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 》 라고 할 때는 자파르의 얼굴을 한대 쳐주면 좋지 않을 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한국말로 번역하니 말이 좀 이상해지지만 여자인 자스민을 얕잡아보고 무시한다는 게 확실하게 드러났어요.
이렇게 혼자서 억울해하고 답답해하다가 드디어 한 번에 자신의 분노와 억울함을 터뜨린 노래가 'Speechless' 에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노래는 « 너는 날 조용히 시킬 수 없을뿐더러 나는 내가 침묵하지 않을 것 만을 알고 있어. 날 얕잡아보고 억압하려고 하기만 해봐, 난 내의 날개를 펼치고 나만의 목소리를 낼 거야! » 라고 해요. 영화를 보진 않더라고 이 노래만큼은 가사와 함께 꼭 들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원작에서는
이 정도로 자스민이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도 않았고, 남자가 여자를 구해주는 남성주의가 더
강조되었었지만, 이렇게 재해석한 게 훨씬 감동적이고 더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 같아요. (밑에 링크 있음!)
또, 인간이 정말 착하고 인성이 좋아도 나쁜 길로 빠지기가 정말 쉽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착하고 정의로운 (+잘생기고!;)) 알라딘도 어느 순간 부와 권력에 눈이 머는 순간이 오게 되요. 물론, 나중에는 돈이 아니라 마음, 즉 자기가 공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진실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고, 공주의 사랑을 얻게 되지만 말이에요.
아! 지니의 활약도 빼먹을 수 없어요! Will Smith 가 연기하는 지니는 정말
코믹한 캐릭터였어요. 항상 힘도 세고 전지전능 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남을 사랑하고 캐어 할 줄 아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한편, 그렇게 웃음을 주면서도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알라딘을 바로 잡아주는 모습이 뭔가 부모 같으면서도 친구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애니메이션과 실제로 보는 것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훨씬 더 공감이 되고 더 분위기가 있는 면에서도 그렇고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요. 알라딘이 부끄러워하면서 계속 말 실수를 하는 장면, 계속 공주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장면들이 웃기고 어색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 했어요.
생각해보니까 요즘은 예전 영화를 많이 리메이크하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미녀와 야수, 올해는 Dumbo, MIB,
라이온 킹, 알라딘. 다음에는 디즈니가 Maleficent 와 뮬란, 101 달마시안스, 피터팬을
라이브 액션으로 리메이크 할 거라고 하네요. 요즘 트랜드가 옛날 작품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영화 <알라딘> 을 리뷰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itDnP0_83k (A
Whole New World - 완전 로맨틱하고 예쁜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tfJntocV3HE(Speechless
- 가사와 해석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JDLhaHBSxbg(Speechless – 영화 클립)

첫댓글 여권 신장과 관련있네. 지금 이슬람 중동 문명은 여권이 최악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