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공유 “친해서 편했지만, 애정 연기는 불편하고 징그러워”
- <김종욱 찾기> 제작보고회... 공유, 3년만에 연기 복귀
2001년 드라마 '학교4'를 통해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은 '데뷔 동기'인 임수정과 공유가 새 영화 <김종욱 찾기>로 만나 호흡을 맞췄다.
실제로도 친한 친구 사이이자 한때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던 임수정과 공유는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김종욱 찾기> 제작보고회에서 친한 친구와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수정은 “같은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동기이다. 잘 알고 편하기에 호흡이 잘 맞는 측면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신선한 부분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워낙 가까운 사이다 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도 더 채워주고 호흡은 너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유는 “친한 사이라 나도 굉장히 편했다. 하지만 키스신처럼 낯간지러운 장면을 찍을 때는 불편했다. 좀 징그러웠다”며 “굉장히 사랑스럽고 로맨틱해야 하는데 서로를 잘 알다 보니 NG가 많이 났었다. 그리고 친구였을 때까지 굉장히 좋았던 부분들이 막상 연기하면서 더 친해지다 보니까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공유는 임수정에 대해 “친구로는 잘 알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어렸을 때 빼고는 처음 봤는데 임수정 씨의 연기를 보면서 ‘좋은 마라토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치켜세웠다.
동명의 인기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김종욱 찾기>는 회사에서 잘린 뒤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오픈한 한기준(공유)이 인도 여행에서 처음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해 찾아온 지우(임수정)의 첫사랑을 찾아 나서다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다.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를 끈 뒤 군대에 입대한 공유가 2:8 가르마에 소심한 원칙주의자 한기준 역을, 임수정이 첫사랑을 잊지 못해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본 털털한 뮤지컬 무대감독 서지우 역을 각각 연기했다.
3년 만에 연기에 복귀하게 된 공유는 “영화를 개봉하는 시기가 제대하고 1년 만이다. 의도한 게 아닌데 컴백을 늦게 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영화에 대해서, 제대한 나의 행보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담감이 오더라. 많은 기대보다는 편안하게 적당한 기대로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유는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니 여백의 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채울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복귀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복귀해 연기에 대한 '감'이 떨어지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공백기가 있었으니 ‘감’이 조금 떨어졌겠지만, 든든한 상대역을 만나서 떨어진 ‘감’을 다시 주어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은 임수정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남성적인 역할이다. 뮤지컬 감독이다 보니 여자 같은 구석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전투적인 역할”이라며 “이전까지는 얼굴이 동안이라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를 많이 했었다. 처음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꼭 30대 여성으로 규정짓기 보다는 일과 사랑에 고민하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나 또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감을 했고 어떤 작품보다도 애정이 갔다”고 말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임수정은 “이전까지 장르적인 성격이 강한 영화에 많이 출연했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계속해서 너무 하고 싶어했는데 어쩌면 이번 작품을 만나기까지 기다려 온 것 같다”며 “하지만 어느 장르 연기를 할 때보다 연기적 부담감이 컸다.감정을 끌어올리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원작인 뮤지컬에 영화도 메가폰을 잡은 장윤정 감독은 영화에 대해 “10년 전에 인도에서 만난 첫사랑 잊지 못하는 여자와 회사에서 잘린 후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차린 남자가 문제의 첫사랑을 찾아가면서 여정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 출처 - 코리아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