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7월 18일자
1.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 대책위, 민주당 광주시당서 농성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 대책위원회(준)가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매각 중단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농성동 민주당 광주시당사에서 '농성 돌입 성명'을 발표하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될 경우 874개의 독자 기술과 50여개의 특허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해외매각 시 납품 차질, 국내(광주·곡성·평택)공장 축소 또는 폐쇄, 기술 먹튀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책위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일자리 유지, 국익과 지역 경제, 먹튀 금지, 공장 축소, 고용 보장' 등 5대 원칙을 제시하고 매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하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매각을 채권단에게 맡겨야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우리의 요구는 채권단의 해외 매각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 후 국내 건실한 기업에 재인수되거나 지역동동체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는 '금호타이어 노사공동 경영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매각과 관련된)공식적 답변을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2. 장관에게 허위자료, 외상 해외연수도…광주시교육청 왜 이러나
교육감의 '외상' 해외연수로 입살에 오른 광주시교육청이 이번에는 청사 이전 예정 부지에 대한 황당한 자료를 제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 교육부를 방문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난 장휘국 교육감이 청사 이전을 건의하면서 사실과 다른 사실상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청사 이전을 시급한 현안으로 건의했는데요, 그런데 청사 이전 건의 내용에 예정부지를 적시해 놨지만 소유주인 광주도시공사와 전혀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도시공사는 이 부지에 대한 매도 가격으로 평당 55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거래가 성사된다면 825억원에 달하는데요,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은 신청사 예정부지로 이곳을 지목한 뒤 부지 매입비로 350억원을 임의대로 책정해 장관에게 보고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앞서 교육감의 '외상' 해외연수 문제로 광주시의회에서 질타를 받았는데요, 장 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주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교육청이 분담해야 하는 비용 2천500만원을 내지 않고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당시 장 교육감은 광주시의회 1회 추경 때 분담금 증액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지 않고 본회의까지 불참해가며 연수를 강행했습니다. 이후 지난 3일부터 열린 2회 추경 때 뒤늦게 분담금 증액분을 제출해 시의회로부터 '외상 연수'라며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3. 직장인들 월급 잔고 제로까지 몇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03명을 대상으로 ‘월급고개’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월급을 받은 후 모두 소진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7일로 집계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일’(23.7%), ‘15일’(17.7%), ‘10일’(12.4%), ‘25일’(10.9%), ‘7일’(6.3%), ‘30일’(4.8%), ‘5일’(3%), ‘14일’(2.5%), ‘3일’(2.2%), ‘21일’(2%) 등의 순으로 답했는데요,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평균 15일로 남성(17일)보다 2일 가량 먼저 월급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린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58.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계속해서 ‘식비 등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6.3%), ‘대출 등 빚이 많아서’(32.2%), ‘경조사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서’(30.2%), ‘계획 없이 지출해서’(24.9%),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20.1%), ‘가족을 부양해야 해서’(18.6%) 등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월급을 다 써버린 후 다음 월급날까지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37만 원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월급고개 기간 동안 생기는 지출은 ‘신용카드 사용’(69%,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비상금 사용’(27.7%)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4. "열악한 근무환경에" 광주 시내버스 기사 체력↓ 사고↑
'시민의 발'인 광주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체력은 일반인에 비해 뒤쳐지고, 피로 누적과 배차 스트레스 등에 따른 사고는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5∼11월 광주근로자건강센터와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의뢰해 시내버스 종사자 1886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체력을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분야에서 국민평균에 크게 못미쳤는데요,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평균보다 몸무게는 웃돌고, 체지방률 역시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혈압도 86∼131로, 국민평균 80∼120보다 높았는데요, 신속한 위기대응에 도움을 주는 유연성과 순발력도 전 연령대에서 평균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과로와 고령화, 노선 개편과 증차에도 불구 증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고만 늘고 있는데요, 광주지역 시내버스 교통사고 피해자는 ▲2015년 부상 217명 ▲2016년 사망 4명, 부상 195명 ▲올 상반기 사망 2명, 부상 84명 등 해마다 200명 안팎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0개 시내버스 통틀어 사고발생 건수도 2014년 953건, 2015년 1033건, 지난해 1021건으로 2년 연속 1000건을 넘어섰는데요, 연구팀 관계자는 "과로에다 고령 운전자 증가, 여기에 노선 개편에 따른 노선 증설에도 불구, 인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강은 악화되고, 사고는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5. '아시아문화전당이 영화까지 상영' 광주영화계 예의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극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영화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18일 광주영화영상인연대 등에 따르면 문화전당이 자체 보관하고 있는 영화자료 등을 상영하기 위해 문화정보원 극장3 공간의 시설을 보강할 계획인데요, 문화전당은 극장3 공간을 200여석 규모로 바꾸고 스크린과 영상 송출장치, 스피커 등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영화계는 문화전당에서 1㎞ 정도 떨어진 지역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이 직접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지역 영화계는 이런 상황에서 국비 지원을 받는 문화전당 마저 영화를 상영하면 역사가 있는 광주극장은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지역 영화계는 문화전당 측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한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 관계자는 "문화전당이 최신 시설의 극장에서 국비 지원을 받아 영화를 무료 상영하면 시설이 열악한 광주극장은 직접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민간 영역을 침범하기 않겠다는 상생협약이라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