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65세인 만학도들이 공부하는 교실에는
먹자파티가 자주 생깁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 들기 가장 좋은 방법은 맛있는 것 나눠먹기인데
그동안 마스크 쓰고 꼼짝마 시대에는
교실에서 먹는 것도 눈치보이고
같이 밥 먹자라는 말도 인색했었네요.
이른 아침을 대충 먹는둥 마는둥 학교에 오느라 바빠서 수업이 끝나면 뭐 먹고가자 라는 말이 엄청 반가운 말이 되었습니다.^^
내일이 동지팥죽 먹는 날이라고
방과 후 미리 당겨서 팥죽 잔치를 했습니다.
학교 앞 분식집이 동짓죽 예약이 꽉 차서 우리 반은 미리 당겨서 오늘
30인분을 주문했는데
오메~
펄펄 끓는 동지팥죽을 솥단지로 한가득 3층까지 배달이 왔습니다.
종자언니가 손수 짜 오신 수세미도 한개씩 선물받고
수업을 빼먹고 학생회장실에 팥죽 먹을 준비를 합니다.
맛있는 딸기와 귤은 찬조금으로
팥죽값은 반회비에서
총무노릇도 머리가 좋아야 합니다.
셋팅을 하고 보니 허전해서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팥죽이 오길 기다리는 동안
인증샷은 기본예의입니다.^^
드디어
어마무시한 양의 동지팥죽이 도착했습니다.
행정실에 5인분 주고도 30인분 같은 팥죽이 국물과 새알심의 적당한 조화로 너무 맛있네요.
분식집 사장아짐이
우리폿죽은 폿이 국산이라 쓰도않고 참말로 맛있다고 팥죽부심을 갖을만 합니다.
5교시 끝나면 12시20분
배꼽시계가 울리는 시간이라 다들
진짜 맛나게 잘 드시네요~^^
여기서 잠깐!
목포떡이 폿죽을 먹어 본 경력에 의하면 폿죽을 절반이상 먹고나서
설탕 한숟가락 푹 넣어 먹으면 진짜 맛나다에 한표입니다.
참고로
이쪽 팥죽집이나 콩국수집 식당에서는 설탕이 항상 식탁위에 놓여 있답니다.
아~
열심히 공부해서 국립대학에 당당히 합격하신 선배님들!
축하드립니다.
국문학과 합격에 눈이 번쩍 떠지니
내년부터 열심히 한다에
절대적으로 한표 던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