㉑ 내려놓음
나는 무엇을 못 놓고 있는가
*출처=셔터스톡
◆ 내려놓음
내려놓음이란 ‘들고 있는 것을 아래로 옮기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방하착(放下著)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것은 물질적인 작용뿐 아니라 정신적 작용, 즉 마음의 상태도 있음을 뜻합니다.
여러분 ‘내려놓음’ 어떠신지요?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마음이 온통 가득하신가요? 가득 채워져서 무겁게 끙끙거리며 살지는 않으시는지요?
실상 내려놓음을 하고 싶어도 무엇을 내려놓을지를 모르고 어떻게 내려놓을지 모르시기에 더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내려놓음의 주체는 바로 집착입니다.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드는 범인이지요.
누가 무엇인가를 들고 있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내 마음에서 탁 잡아놓은 그 무엇인가가 사실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통해서 ‘집착과 내려놓음’에 대한 괴로움의 원인을 바라봅니다. 집착이 생기면 그로부터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내 소유물을 지키고 싶어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괴로움이 생깁니다.
세상은 변하는데 자신은 변화에 따라가고 싶지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좋은 환경에 머물고 싶은 마음에서 집착이 생깁니다. 여기에 괴로움이 덧입혀집니다.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에서 괴로움이 뒤따릅니다. 우리가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마음이 평온함에 이를 수 있습니다.
차분한 가을바람 ‘내려놓음’ 카드는 내 욕심과 욕망을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내가 사로잡힌 욕심과 욕망은 무엇인가? 내가 내려놓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들을 왜 내려놓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답을 찾습니다.
과도한 욕망과 욕심은 오히려 당신에게 독이 됩니다. 그대의 괴로움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려놓음의 실천을 하라고 얘기합니다.
내려놓음은 머리로 이래야지 저래야지 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해결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합니다. 숨을 크게 마시고 다시 내뱉습니다. 자기 마음을 천천히 관찰하여 보십시오.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나는 어디에 매여있는가.
나는 무엇을 못 놓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하나씩 물어보세요.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내려놓음이 시작됩니다.
자신을 잘 바라보면 내가 욕심내고 집착하는 것을 발견하면, 이렇게 스스로 말해보십시오.
“이 세상 모든 것은 변화하는 본성을 타고났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잠시 내게 머물렀다 갈 뿐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내려놓음이란 본질을 명확하게 파악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잠시 나에게 머물러 가는 모든 것,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나에게 머물 동안 지혜롭게 대하기를 바랍니다. 욕심내고 집착하는 마음에 매달려서 그저 그 마음이 알아서 떠날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습니다. 나에게 오는 결과에는 내가 심어놓은 원인의 씨앗이 들어있지요. 그렇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집착부터 내려놓으려 애씁니다. 그 애씀이 자신을 편안하고 평온하게 만듭니다.
돌고 돌아 나에게 다시금 오는 결과를 좋게 만듭니다. 좋은 씨앗을 심을 때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손이 비었을 때 비로소 움켜쥘 수 있는 이치를 꼭 터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비우는 당신 모습을 기대합니다. <계속>
글 | 마가스님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