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얘기해 보고 싶은 것은 천국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천국에 가 본적도 없고 꿈에서도 본적이 없지만 천국에 관한 간증 듣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간증은 정말 해괴해서 좀 안타깝습니다. 한 가지 생각나는 것은 상급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상급이 많은 사람들과는 다른 별에서 지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가끔씩 비행접시 같은 것을 타고 방문하시기 때문에 그때만 만날 수 있답니다. 무슨 주말 부부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 들어보면 정말 성경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천국 간증들도 서로 상충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본 하나님의 보좌는 이러이러한 모습인데, 또 어떤 사람이 본 하나님의 보좌는 다른 모습이라는 둥. 그런데 이런 경우, 천국에 하나님 보좌가 여러 개일 수 있다는 전제를 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어쨌든 천국에 가 봤다는 사람들의 간증도 이렇게 서로 상충하기도 하고 성경적이라는 전제 하에서도 어떤 것은 좀 너무 엉뚱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간증은 아무래도 정확한 교리가 아니라 그 개인의 경험이니까 참고만 하고 성경 말씀에 근거해서 묵상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경 속에도 천국에 대해 많은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땅의 언어로는 잘 설명할 수 없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간증을 들어보면 천국의 색깔들은 이 땅에 없는 색들이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아주 기본적이고 절대 진리인 것들만 다뤄보겠습니다.
첫째는 이 땅의 그 어떤 곳, 어떤 것보다 천국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땅에도 우리가 누릴 수 없어서 그렇지 좋은 곳, 좋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례로, 자연이 그렇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들에 가보거나 사진으로만 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데 심지어 이 땅의 자연은 타락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타락하기 전의 자연은 얼마나 아름다웠겠습니까!
그런데 천국은 타락하기 전의 이 땅보다 더 좋은 곳입니다. 사람들 중에서도 어떤 사람은(연예인 등) 정말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데 그 역시 타락한 육체입니다. 우리가 받게 될 부활체는 이 땅의 그 어떤 아름다운 사람보다도 아름다울 것입니다. 또 천국에 있을 보석, 몇몇의 동물(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타실 말) 등, 천국에 있는 그 모든 장소와 모든 물건, 생물 등이 이 땅의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울 것입니다. 가고 싶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둘째로는 죄와 육신이 없는 곳입니다. 죄는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게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적인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거듭날 때, 엄청난 영적 변화를 입긴 했지만 그래도 이 땅에는 아직도 죄의 영향들이 존재합니다. 성도들도 죄는 사함 받았으나 여전히 육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육신이란 '몸' 이 아니라 영에 반대되는 것들로 예를 들면 시기, 질투, 정욕, 탐심, 악의 등입니다. 이런 것들이 100% 사라진 상태를, 우리는 솔직히 상상하기조차 힘이 듭니다. 태어날 때부터 타락한 세상이었기 때문이지요. 오죽하면 죄와 육신이 없는 천국을 상상할 때, 따분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죄와 육신의 세계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거듭난 성도로 산다는 것은 세상을 본받지 않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하는 것이죠. 이것이 가끔은 피곤합니다. 그런데 천국에는 죄와 육신이 없습니다. 아, 정말 거기선 진정으로 쉴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인데, 거기서는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고전 13: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우리가 아무리 주님에 대한 오해를 벗어버린다 해도, 인간이 창조주 앞에 선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육신을 입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죄로 타락한 이 땅을 떠나, 내 육신(영의 반대)을 벗고 주님 앞에 서면 그 어떤 두려움도, 그 어떤 부끄러움도, 그 어떤 죄책감이나 수치심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눈동자 속에는, 참으로 자신의 목숨보다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그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우리 모두 주님의 사랑에 압도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모습을 천국에 가서야 직접 볼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육신이 그 사랑을 직면하기엔 너무 연약해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거듭난 성도이고 때가되면 천국에 가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지금 현재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원한 것보다는 지금 당장 내 앞에 닥친 일에 나의 관점이 제한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미 변치 않을 미래일이 정해졌습니다. 바로, 천국 입성이지요. 그리고 그 미래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밝습니다!
할렐루야! 이것으로 우리는 항상 기뻐하면서 감사하는 삶을 살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