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부산의 바다! 몽글몽글 ‘청사포 몽돌해변’
돌이 오랫동안 개울, 바다 등을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다 닳아서 동글동글해진 돌을 몽돌이라 한다. 돌이 울퉁불퉁해서 잘 서지도 않는 돌을 가리키는 경상도 지역 사투리다.
부산에서 널린 게 바다고 뻔하디 뻔한 것이 바다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바다가 바로 몽돌해변이다. 부산에는 이기대, 태종대, 몰운대 등에 몽돌해변이 있기는 하지만, 바다의 색다른 멋을 즐기실 수 있는 ‘청사포 몽돌해변’을 해운대라이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해운대와 송정 사이, 가파른 산비탈 아래에 위치한 청사포는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어촌마을의 정취를 여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사포항에서 바라보는 청사포 몽돌해변은 멀리서나마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 수 백여 마리의 갈매기들이 일광욕을 즐기며 떼 지어 노닐고 있는 평화롭고 아늑한 양지 녘의 해변이었다.
예쁜 등대 덕분에 인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청사포는 최근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 개통하면서 전국구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해안선을 따라 목재 덱 산책로(그린레일웨이)가 새로 만들어졌는데 덕분에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바다! 몽돌해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포와 청사포 중간지점에 위치한 청사포 몽돌해변이 바로 그곳이다.
해안 절벽 아래 꽁꽁 숨겨져 있던 청사포 몽돌해변은 부산 사람들에게도 낯설다. 거친 지형에다 군부대가 있어서 접근이 아예 불가능했던 탓이다. 이제는 부산 갈맷길 2코스 구간인 그린레일웨이를 걷다 보면 누구나 손쉽게 몽돌해변을 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
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청사포 몽돌해변의 개방시간은 09:00~18:00라고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었다.
블루라인 해변열차를 타고 해월정 전망대에서 하차해 걸으면 5분여 거리다. 미포나 청사포서 출발해서 걸으면 10여 분 거리이다.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5번 출구 → 마을버스 해운대구2 환승 → 청사포 입구 하차 후 도보 9분여 소요된다.
입구에서 10여 미터 내려가니 쉼터 공간이 있었는데 ‘몽돌과 바다가 만나 차르르 차르르’란 커다란 안내 표지판이 우리를 반갑게 반긴다. “차르르”는 잘 쓰는 말은 아니지만 물기나 기름기 따위가 매우 많이 반지르르하다는 뜻이다.
우거진 숲을 지나는 사이 벌써 파도 소리가 들리고, 몽돌해변에 내려서면 거친 숨을 내쉬는 듯 거센 파도 소리 너머로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차르르 차르르 들려온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몽돌해변을 직접 걸을 수 있었다. 수박만한 몽돌부터 구슬 정도의 작은 몽돌까지.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채로운 몽돌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몽돌과 바다가 만나 차르르 차르르, 청사포 몽돌해변과 함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독자 LIG 건영1차아파트 김동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