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침 빵 주세요" 아들은 아침엔 간단한 빵과 우유가 좋다고 한다 빵과 우유를 챙겨주면서 나도 모르게 한마디 던진다. 전통적 음식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랫만에 글을 올리니, 밥같이 든든한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한번 쭉~ 훓어보면 눈이 든든하고, 머리가 가슴이 든든해져 그 충전으로 다시 한주를 시작할 에너지가 되는 그런 그림이 좋겠다 생각했는데 어제 읽은 먼나라 이웃나라 스위스편이 생각나면서 스위스 그림을 찾아보았다.
알베르트 앙카그림은 표현방법이 사실적이고 고전적 기법을 사용해 성실하고 세밀한 묘사와 온화한 색조를 사용하고 있어 소박한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자연주의 화가이다. 유복하지 않지만 조용하고 행복한 농가의 일상이나 농민의 노동을 중심으로 고요함과 기원으로 가득찬 생활을 그렸기에 보는내내 축복의 기운이 나에게 전해온다.
요즘빵이라 해야하나? 아님 주위에 흔하게 구입하는 빵들은 구미가 당길만큼 달콤하다. 우유랑 먹으니 느끼지도 못하지만 다른 어떤것도 필요없이 빵만으로 충분하게 만들어져 다른 야채나 보조음식이 필요없다. 서양에서도 옛날 빵이 주식일땐 거친빵이라 알고있는데 아들이 먹는 빵은 단맛이 당장은 담콤하나 몸의 균형을 깨고 마음을 가볍게 할까 고지식한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알베르트 앙카는 스위스 독일어권과 프앙스권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중앙부 인스마을이라는 알프스 산기슭의 농민마을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수의사이며 주의회 의원이고 독실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다. 어릴때 엄마와 형제를 잃어 아버지 바램대로 베를린대학 신학부에 진학했으나 아버지를 설득해 25세 파리에 있는 프랑스 제국미술대학에 진학하고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후 30년간 창작 활동을 했으며 에코르 데 보자르에서배워 파리에도30년간 아틀리에를 가지고 있었지만 평생 고향 스위스 인스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오로지 고전적인 기법에 의한 전통파 작업으로 그렸고 39세 때에는 베를린의회의원으로 58세때에는 스위스 연방 예술원의 의원으로 활동했다.
사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스위스에서의 국민화가로 국민적인기는 높아만 간다. 그는 말년에 '한번 더 화가로서 생애를 보낼수 있다면 바르비종파에 참가하고 싶다'라고 했다. 사실 그의 그림에선 밀레가 보이고 바르비종의 특성이 느낌으로 전해온다.
아들을 보내고 된장찌게에 김치 나물반찬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거친빵도 거친밥도 싫어하는 아들은 건강보단 달콤함이 좋아서겠지? 아침식사 내내 알베르트 앙카의 그림이 보인다
첫댓글 여름이라 사계의 여름이 자주 올라오네요~만도린 연주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여러분도 꼭 한번 들어 보시지요!
만돌린의 여름을 들으며 아침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