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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들도 낚시를 매우 즐깁니다.
겨울에 블라디보스톡 아무르만이 얼어 붙으면 수천명의 사람들이 바다 얼음위에서 낚시를 합니다.
친구 장인은 몇년전 집 팔아서 일제 신형 캄리 자동차를 샀는데 바다위를 건너다 얼음이 꺼져 차를 얼음속에 빠트리고
목숨만 건졌습니다.(3월중순에 차몰고 바다위를 왜 가냐고?..........)
블라디보스톡 내항은 잘 안얼지만 아무르만이 어는것은 우수리강의 민물이 진입하여 비중차 때문에 위로 뜨고 이 담수 얼어붙은 알갱이가 뭉쳐서 결국은 두꺼운 얼음이 됩니다.
겨울에는 선박들은 루스키섬을 우회하여 동수로를 통하여 들어오는데 1시간정도 더 소요됩니다.
얼음이 강물이 진입하는 서수로가일찍 얼음이 얼고 두껍고 늦게 녹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수천마리의 펭귄처럼 보입니다.
공항에서 시내 들어오는길에 동승한 처음오는 친구가 물어봅니다.
"저기 바다위 얼음에 까만 점들이 뭐냐?"
"응. 펭귄이야"
한참을 쳐다보니 빨간색, 노란색 형형색색입니다.
"노란펭귄,빨간 펭귄도 있나? "
"응,, 우리 러시아는 없는게 없어, 인간 펭귄까지......."
바다낚시는 신쭈조가리를 나뭇잎처럼 잘라서 바늘을 달고 반짝반짝 닦아서 물고기를 걸어 올리는 훌치기 수법입니다.
미끼도 없는데 물고기는 제법 잘 잡히고 주로 싱그러운 오이냄새가 나는 꼬류쉬카입니다.
여름에는 배를 빌려서 한국사람들끼리 오징어 낚시를 가는데 감당이 안되서 먹을만큼 먹고 버렸습니다
가자미,광어가 주종이고 우륵도 좀 잡힙니다.제철에는 청어도 잘 잡힙니다.
낚시하다가 잘 안잡히면 부근의 머구리에게 해삼 2-3킬로만 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해삼이 크고 돌기가 선명하고 단단한 참해삼입니다.,<미디>라는 홍합류,멍게는 무지막지 크고
북방대합조개도 많고 값이 쌉니다. 저는 해삼 내장을 좋아 합니다.
강,민물낚시는 강가에서 잡는 잉어,붕어등인데 안잡아서 크기가 무지막지합니다.
산 계곡낚시광들도 많아요. 겨울에 얼음을 깨고 하고 산천어를 비롯한 다양한 물고기인데 러시아인들은
그저 기름에 튀겨먹거나 불에 구워 먹는정도이지 날 회 로는 먹지 않습니다.
강어귀에 낙시를 하다보면 민물게가 성가시게 굴고 집게발로 낚시줄을 끊기도 합니다.
강에는 지금처럼 가을이 되면 연어도 많이 올라오는데 주민들이 쪽배를 타고나가 바다에서 잡거나
강에서 낚시로 잡습니다. 보존제를 넣지 않은 연어알을 비빔밥에 얹은 알밥은 맛과 영양이 만점입니다.
사할린이나 캄차카에서 강으로 연어가 올라오는 광경은 그자체로 장관입니다.
산더미처럼 연어가 물결에 출렁이며 은빛을 반사합니다.
오래전 한국사람 한사람이 계곡전체가 연어로 뒤덥히자 흥분해서 급한 성질에 뭉둥이를 들고
강 중간에서 연어를 패죽여서 수십마리를 잡아올렷다가 경찰한테 걸려서 3천달러 벌금을 문적도 있습니다.
어귀에 정치망을 쳐놓고 잡아서 연어알을 따고 고기는 염장하는데 민물을 먹으면 연어 살색이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바뀌고 살이 퍼석해집니다. 연어 보호차원에서 지역주민들도 4마리 이상을 잡아서 차에 실어
가져가다가 걸리면 벌금입니다. 연어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 지들끼리 밀쳐서 땅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도 잇습니다
그럴 상황이 되면 정부에서 연어 잡이 규제를 풀어 마음대로 잡도록 하는데 그러면 소금과 절임통이
부족해서 난리가 납니다. 연안 연어 가공 공장에서는 알만 따고 연어 고기는 포크레인으로 구덩이를 파서
땅속에 묻습니다. 물개, 곰들도 연어철에는 물가에서 자주 만납니다.
어떨땐 곰숫자가 사람숫자보다 많기도 하고 연어 흉년에는 공장에서 연어 가공하고 버린 부산물 먹으러
배회하는 늙은 곰들이 연어 공장 쓰레기장에 많이 보입니다
타이가에 있는 새벽에 산책하다가 산딸기를 따먹던 곰을 만났는데 곰이 죽어라 도망갑니다.
대개 곰은 사람을 무서워하고 공격적인 곰은 많지 않고 사람들의 텐트장에 와서 먹을거리를 아작 내고 가기도 합니다.
북쪽 야쿠트 지역을 가면 여름에는 백야이지만 겨울에는 꺼꾸로 하루에 낮이 4-5시간 정도밖에 안됩니다.
야쿠트 출신의 여행사 직원이 잘아는 젊은 아줌마(25세)가 있었는데 여행사 직원을 하다가 자기가 직접차렸는데
자본금이 없어 블라디보스톡 한국총영사관 비자 받으러 와서 며칠 저의 집에 자고 가면
(팔베게 까지만 허용하고 가슴도 못만지게 했습니다.)
레나쉬핑이라는 선박회사 배를 용선하기 위해 1월달에 갔더니 (날씨가 좋아서 영하 37도 불과했습니다)
여행사 사장 아줌마가얼음속에 저장했던 하얀 연어를 회처럼 쓸어 주는데 마치 치즈를 먹는 느낌입니다.
산천어를 잡아서 미끼로 낚시줄을 근처 나뭇가지에 매어 놓고 나뭇가지가 심히 휘면 얼음을 파내어
커다란 이 물고기를 꺼낸답니다
낚시광,사냥꾼이 많은 러시아는 경제 위기가 와도 "그럼 타이가로 들어가지뭐'
최후 보루가 있습니다. 나나이 에벤키등 고아시아계 소수민족들은 물고기가 주식입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 하류 소수민족이 사는데로 가는 길에 적이 나타나면 그냥 눈을 감아 버리는
돌새가 있답니다. 돌처럼 굳어서 죽은척하는데 사냥이 불가능한 늙은이들의 식량이랍니다.
이제 거의 멸종단게라네요.
얼음위 바다낚시는 이전에는 4월까지 계속되었는데 요즘 온난화로 얼음이 일찍 녹아 사고가 납니다.
3월달에도 백여명 이상이 탄 얼음이 동해로 떠내려가 헬기로 구조하고 공기 부양정으로 구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얼음이 깨져서 분리되어 떠내려 가면 가장 중요한건 모두 제자리 서서 가만있고 한군데로 몰리지 않아야 한다는겁니다.
러시아는 모피사냥을 해오던 전통이 있어 엽사들이 많습니다. 엽총소유자도 많고 군출신 들은 권총,기관총 소유자도 많고 망원렌즈와 열상장비가 부착된 저격용 총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판다고 버젓이 올려 놓앗습니다.
구소련 말기에 유출된 불법무기류도 많습니다 칼라쉬니코프 기관총,2차 대전때 노획한 독일제 무기,체코제 무기도 많습니다.90년대 혼란기에 무기고 폭발사고를 가장해서 무기 탄약을 많이 빼돌려 팔아 먹었습니다.
그래서 마피아 들이 싸움이 붙으면 크레모아,무반동포,기관총이 등장하는것입니다.
가끔 가정에서도 총기 사고가 발생합니다.
아랫집 아줌마 바람피우다 들키자 집안의 총을 저의 집에 보관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조신하게 있었는데 몇달지나서 어느날 새벽에 윗층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나며 시끄러워 집니다.
알고보니 남편이 출장 간새 아줌마가 정부를 집으로 끌어 들인것인데 그만 아저씨가 하루 일찍 돌아와 버려서 탄로난 겁니다. 우당탕하면서 노리쇠 전진후퇴 철커덕 소리가 납니다. 비명소리가 들리고 살려주세요 소리도 들립니다.
한참 시끄럽다가 조용해지더니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술판이 벌어졌나 봅니다.
잠이 깨서 가만 침대에 누워 있어도 말소리가 또렷하게 들려 귀를 기울여 보니
윗층 아저씨가 정부와 술 한잔씩하며 이제 친구가 되어 지나간 자기가 옛날 바람핀 이야기를 신나게
하면서 키득키득 웃는소리입니다.
" 내가 말이야... 야코블렙카 사냥같다가 눈속에 거의 조난당할 뻔 했다가 가까스로 인가를 찾아서 들어 갔는데
공교롭게도 그집은 35살 과부와 16살딸이 사는집이었다네........ 먼저 과부하고 정분을 텃지.........
그런데 16살 딸이 자꾸 눈에 들어 오는거야. 나도 그때는 30대 초반 이었어니 지금보단 멋있엇지....
애가 몸매도 날씬한데 가슴은 복숭아같이 부풀어 오른 야들야들한 앤데 개 생각에 잠이 와야지.....
눈은 펑펑 더 쏟아지고 길은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지 할 수 없이 낮에는 셋이서 이야기하며 노는데 변한 바깥세상 이야기가 재미 있나봐 딸애가 더 흥미있어 하더군...
한 삼일 잇다가 저녁에 식사하는데 딸아이가 탁자아래로 발로 나를 건드리기에 .. 그날 자정 과부가 잘때 그애 방 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문이 열리더군....... 딸아이가 갑자기 일어나서 내목에 매달리는거야..................
..........................................................................................................................................."
내가 일주일을 모녀에게 시달리다 집에와서 보름간 앓아 누웠는데 병문안 온 아가씨가 이 여편네야. "
주로 사냥하는 동물은 곰,멧돼지,사슴,말사슴,산양,꿩,물오리등인데 금렵기가 있고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사냥이
불가능합니다.가끔 호랑이나 표범을 잡아서 가죽을 부호나 중국인에게 팔면 제법 돈이 됩니다.
호랑이 앞발 관절의 둥글고 작은 구멍이 있는 호 정골은 귀한 한약재이고 수염은 극독이랍니다.
한번은 제가 몸에 웅담3개, 사향2개 호랑이 뼈를 가지고 러시아를 출국하는데 세관원이 탐색견을 몰고
저와 악수하러 오다가탐색견이 갑자기 도망치는 바람에 넘어져 다칠뻔 했습니다.
개가 호골냄새를 맡은 겁니다. 사냥개나 큰개는 호랑이 뼈나 가죽이 근처에 오면 총알 같이 도망갑니다.
그러나 치와와나 시쭈는 호골을 가지고 잘 놉니다.
봄에는 산양이 다니는 길에 소금을 뿌려 놓고 소금 냄새를 맡고오는 산양을 나무위 판자에 걸터 앉아 지키고 있다가 쏘아서 잡습니다. 이 산양고기는 유일하게 러시아 사람들도 얼려서 날것으로 베어 먹습니다.
사행노루도 가끔 잡습니다.우수리스크에는 중국인 사향,웅담 수집상이 있습니다. 이 아줌마는 한참때는 연간400-500개의 웅담과 사향을 취급했습니다. 곰발바닥 20피터 반 컨테이너를 중국으로 밀수출 한적도 잇습니다.
러시아인들도 가짜사향이나 돼지 쓸개로 만들거나 그람수를 불린 웅담을 가져 오기도 합니다.
이제는 너무 잡아서 오분지일 정도밖에 취급 못한답니다.
웅담중 제일 좋은건 반달곰인데 말리면 30그램 넘는게 잘 없고 백곰이나 불곰은 150그램까지 나가는 큰 크기이나 약효를 잘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반달곰 웅담중에서도 주머니가 투명한 황담을 최고로 칩니다.
곰발바닥을 요리하자면 보통 노력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우선 가스토치로 웅장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거슬려야 합니다.
그다음 사금파리로 그을린 껍질을 벗겨내야 하는데 4-5시간 이상작업해야 웅장 겨우 한개를 다듬습니다.
그런 다음 한사흘 찌거나 쌂아야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고 다시 양념을재어 한나절 두엇다가 다기 4-5시간 쪄야 합니다. 어저다 시골에서 애들이 오소리나 너구리를 잡으면 달여서 기름을내 병에 담아 팝니다.
화상과 감기에 좋다네요. 곰 달인 기름은 머리카락 빠지는 3-40대 아줌마들의 모발 영양 공급용입니다.
사향은 이제 그람당 14-17달러나 나가는 고가품이 되었습니다.
산림조합장이 모스크바농업대 분교 실험장 명목으로 사향노루 번식장으로 임야 한 칠팔천만평 받아서
사업하자고 조릅니다.
(친구가 KGB 고위간부 출신의 모스크바 티미랴젭스키 농업대학 총장으로 모두 같이 한국에 놀러간 적이 있음)
8월 중순이 되면 산삼꽃이 빨갛게 핍니다.
시골 실업자들,도시 교도소 동기들이 모여서 산으로 삼을 캐러갑니다. 운이 좋으면 산삼 여러세대가 수십그루가
자라는 삼밭을 찾기도 합니다.산아래서 이를 전문적으로 강탈하는 불량배들도 있습니다.
제가 교도소장에게서 말린 산삼1킬로그램을 선물로 받은적이 있습니다.
5센티미터 길이로 가지런히 잘라 비닐포장...................
러시아 제품은 품질이 좋은데 포장이 나빠서 교도소장이 그렇게 포장하라 시켰답니다.
산삼이 어디서 낫느냐하면 시골 교도소장에게 보드카 2박스를보내자 산삼 몇킬로가 답례품으로 내려왔답니다.
러시아는 모범수 형기가 말년이 되면 집에서 자고 교도소로 출퇴근합니다. 시골교도소장이 이제부터 10일간
출근부도장은 3일에 한번만 찍고 산삼을 캐와라. 한뿌리 1달씩 까준다.......말년 죄수들이 죽자사자 숲속을 헤매어
캐온 산삼입니다.
첫댓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진심으로 책 내셔도 될 것 같으신데...
필력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아무르님의 러브스토리가 갑자기 궁금해진다는..ㅎㅎㅎ
내일은 러시아 아가씨 관련글을 시리즈로 올려보죠
@amur 기대됩니다 ㅎㅎㅎ
@amur 물론 3인칭 시점의 픽션이겠지요? ^^ 기대 됩니다.
@chris2(전남) 아니 크리스님도 여성에 관심있으세용...ㅎㅎㅎ
@은신처 (경기) 아니오 라브스토리에 ㅋㅋㅋ
... 글을 쭈욱 읽어보고 있습니다.
코코몽님 말씀처럼 책으로 한권 내셔도 될 듯 합니다.
근데 뭐 하시는분인지.. 참 궁금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많습니다.
글솜씨가 수준급이시네요.등단하신거 같은데요....ㅎㅎ
귀중한 정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하.. 카메라 들고 가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멸종되가는 동식물들 이야기가 맘이 아프고 풍부한 해산물이야기에 입맛을 다시고
러시아 아가씨 이야기들으니
왠지 설레는 ...ㅋ
그리고 영하37도 ㅡㅡㅋ
암튼 많은 이야기 더 부탁드립니다
어떤 책을 내시던 찜~합니다.^^
재미있고 부럽고(자연물산이 풍요로운듯) 오싹하네요. 얼음물에 물놀이하고 눈오는데 수영한단 말이 정말인가요?^^ 불곰이 호랑이보다 세다고 들었어요. 불곰이 작정하면 육상동물 중엔 최강이라고...
얼음을 전기톱으로 잘라내고 수영합니다. 중독성있어요.
아무르만 바다가 얼어서 그 얼음
1mx10m로 잘라내고 수영하는 할머니들 있어요
캄차카 노천온천해발 2000미터에서 발가벗고 온천하는데 눈이 옵니다. 그 옆 개울에는 연어가 일렁일렁 노닐고 있어요
추워서 방안에만 갖혀 뜨개나 뜨고 책이나 읽는 러시아의 겨울이라 생각했는데...다채로운 취미생활도하는 겨울의 러시아이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러시아 대륙이 크니 현지인들도 참 재밌게 사는것같다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