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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때문에 잊고 싶은게 너무 많았어
매주 금요일 야근 끝나면 여의도에서 캐주얼정장 입은채로
백팩메고 항상 홍대에 갔었지
10시 틴팬에서 맥주 2병 마시고
어울려 노는 사람들 구경하다가
11시 조폭떡복이에서 오뎅국물 한잔 마시고
12시 또 쿠바에서 또 모히또 한잔하고
12시 반 파파고릴라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지...
그렇게 미친듯이 몸을 흔들고 땀을 흘리면
조금이라도 현실을 잊을 수 있었어...
3시가 되면 난 자메이카 국기가 그려진
레게바 (아, 이름이 생각안나...)로 들어가서
예거밤을 한잔했지
4시반이 되면 Tom and Toms 2층으로 가서
내가 좋아하는 만화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를 읽었어
그렇게 매주 한권씩 읽어서 다 읽었지 니들도 한번 봐바 눈물나는 만화야
6시가 되면 지하철역으로 갔지
수많은 젊음들이 모여있는 곳
하지만 그 틈바구니 속에서 다들 외로워하는 곳
토요일 아침은 그렇게 씁쓸했었어...
공감가는 친구들 조금 있으려나...
난 그 생활이 싫어졌고 지금은 지방에 와있어
클럽도 바도 없는 곳
처음엔 공허함을 견딜 수 없었지만,
지금은 조용한 주말 공기 쐬면서 잘 지내...
흘러간 내 젊음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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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난 항상 혼자였는걸... 정말 엑기스 코스...
그래... 길치여도 좋지 때론 눈에 보이는 작은 클럽에 들어가보는 것도 재밌으니까
젊음의 특권 아니겠어... 움직여 움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