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프런트가 진퇴양난에 빠졌군요.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프런트의 원래 계획대로 내부 인사를 승진시키면, 현 시점에서 팬들의 반발이 거센 정도를 넘어서, 모두 다 떠나갈 기세고,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기사를 내도 악플이 엄청 달리면서 그룹 이미지에 똥칠 하게 될 것 같고, 현 시점에서 김성근 전감독에게 연락을 하는 순간, 영입은 기정 사실이니, 엄청 머리 숙이고 들어가면서, 요구조건을 다들어줘야 할게 뻔하기 때문에, 정승진 사장이나 노재덕 단장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을 것 같네요. (저는 잘 모르지만 2년 전에 일도 있다고 하고, 그룹에서 핵심까지 올라가신 분들이니 개인적인 자존심도 엄청 날 것 같네요.)
기아처럼 일찍 기습발표 했으면, 그나마 지금 쯤은 그래 내년에도 한번 믿어보자고 말씀하시는 팬들이 많아 졌을 수도 있는데. 그 타이밍도 놓치고, 발표가 점점 늦어지는 것으로 봐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 하시는 것처럼 둘 중에 하나일 것 같네요.
올렸는데 결재가 보류되서 재검토 들어갔거나, 마무리 훈련 시작전이나 준PO 끝나면 그냥 발표하는 작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류되서 재검토 들어갔으면 합니다.) 이 시점을 다수의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한방에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아시다 시피 김승연 회장이죠.
혼자 곰곰히 과연 누가 이 시점에서 김승연 회장에 얘기해서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고 분석 해 봤습니다.
일단 구단이나 프런트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현 상황의 단초를 제공한 집단이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고 해서 신뢰를 안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저는 그룹 홍보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한화그룹은 소비재를 별로 생산을 안하죠.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사업이 기껏해야 백화점(캘러리아, 타임월드), 리조트(프라자 호텔), 한화생명,이글스 정도 밖에 안되죠. 그래서 기업 이미지는 홍보에 의해서 많이 만들어 지고 있죠. 요즘도 이미지 광고하는거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룹 마케팅 담당자 분의 얘기를 우연히 들을 수 있었는데 일년에 그룹 이미지를 위해 몇십업 정도 쓰는데, 효과는 별로 없고, 한화 이글스가 우승한번 하면 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룹 홍보팀에서 현상황에 대한 보고를 올리면 김승연 회장이 결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텐데. 그런 작업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각설이 길었는데, 제가 말하고 싶은 결론은 혹시 그룹 홍보팀 분이 이글을 본다면 "빨리 김성근 감독님 선임했을때 이걸 어떻게 기사화하면 몇십억 안들이고도 회장님과 그룹 이미지가 올라간다고 보고서 써서 빨리 올려라." 입니다. 그럼 혹시 아나요, 연말에 승진할지.
가을 야구 좀 보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