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게 밴드열풍의 주역인 MZ밴드들이 여름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꿰차며 국내 밴드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잔나비, 데이식스, 실리카겔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국내 주요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크라잉넛, 자우림, 넬 등
그간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나섰던 선배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밴드 잔나비는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인천송도달빛축제공연에서 열리는 제19회 펜타포트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해드라이너로 나선다.
지난 2014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슈퍼루키로 발탁된 뒤 10년 만에 친정 메인무대의 해드라이너로 올라서게 됐다.
'슈퍼루키'는 실력 있는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 및 육성하는 인천시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제 17회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던 잔나비는 2014년 재일 작은 무대의
제일 첫번째 순서로 시작해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
고지가 멀지 않았다.
팬타포트는 우리가 접수한다'고 당찬 패기를 드러내 주목받았다.
결국 2년 만에 자신들이 꿈꾸던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꿈을 이루게 됐다.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 관계자는 '멤버들이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무대에 서게 돼 긴장하고 있다'며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펼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라고 말했다.
군제대후 음악역주행으로 상반기 밴드열풍을 이끈 밴드 데이식스도 같은날 펜타포트록패스티벌 서브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데이식스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등 기존에 발표한 곡의 역주행과
지난 3월 발표한 새 미니앨범 '포에버' 수록곡 '웰컴투더쇼'의 인기에 힘입어 밴드전성시대의 최고 주역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5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 '2024 서울 재즈페스티벌에서도 서브헤드라이너로 나서
때창을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 7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도 특별무대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지난해 국내 페스티벌을 올킬한 실리카겔은 펜타포트록페스티벌 둘째 날 서브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노페인'이 큰 인기를 끌면서 그해 12월 멜론뮤직어워드에서 MMA '베스트뮤직 스타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의 사전 공연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 맴버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여성 보컬 황소윤의 강렬한 음색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한 혼성밴드 새소년은 첫날인 2일 서브해드라이너로 공연한다.
유튜버 김계란이 제작한 걸밴드 QWER도 팬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해외 음악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글로벌스테이지 무대에 선다.
그 외 국내보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웨이브 투어스,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밴드 파란노을 등도
록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간 해외 유수의 팝스타들을 초청했던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 국내 MZ밴드들을 전격 초청한 배경에 대해 펜타포트 측 관계자는 '세대교체라기보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좋은 음악을 밴드가 많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