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용평은 너무 멀어요~!(캔디님의 눈 흘김이 강원도에서 뒤통수를 뜨끔하게 하네요.......)
나름 긴다리에 버스안에서 소심하게 요리 꼼지락 조리 꼼지락 하느라
버스타기보다 보드가 쉬웠어요~! 라고 외치며 후기 시작합니다.
하얀 눈밭은 상상만 해도 가슴을 콩닥 콩닥 뛰게하는 마법이 있다는 걸
용평에 도착하자 마자 멀찌감치 펼쳐진 슬로프를 보며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잽싸게 리프트를 타고 올라선 핑크 슬로프 상단지점..
우선 들뜬 기분에 와방~! 날다 역에지에 걸려 시즌을 접어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롱턴 롱턴 들어갑니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심장이 더욱 뜁니다.
(심장마비는 안되...오래 오래 살아야지....심장아~! 버텨내야해~! 토닥 토닥~! )
사실은 중간에 멈춰서 처음부터 전설님께 강습하시는 모습을 훔쳐보려 했으나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내친김에 끝까지 쭈욱....
(휴~ 지난 시즌 그나마 조금 만들었던 자세 절대 안나오더군요...숏턴에선 완전 좌절....
몰래 몰래 보드장가서 두 주먹 불끈 혼자 연습을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리프트를 피해 등산보딩을 시도 했죠...
휴~ 지난 시즌 어떻게 이짓을 해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입 회원분들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잠시 전설님의 강습을 훔쳐보고 살 살 눈치보면서 몇 분 종아리를 팍팍 눌러대며 아는 만큼
알려 드렸습니다.
역시나 타는 것보단 강습은 어려워요....T.T
첫 캠프 첫 강습하신 여러분들 너무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캠프 첫 날인대도 신입 회원 분들 많이 오셨더군요....
모든 분들 환영하며 꾸준히 나오세요.
슬로프 옆을 얄밉게 내려가던 기존 회원분들의 발목을 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배우신 기본 자세를 시간 나실때마다 벽잡고 연습 하시는게 도움 많이 되실겁니다.
이래 저래 첫 캠프는 지나가고 장장 4개여월 간의 긴 RAS의 보드 캠프가 시작됩니다.
모두 사고 없이 안전하게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겨울 되실겁니다.
ps. 제가 부츠 끈 묶어 드린 분들..저 손에 물집 잡혔습니다.
다음에 뵈면 따끈한 츄러스 쏘셔야 합니다.
ps2. 캔디님, 여름누이 다음엔 멋진 턴 기대할게요~!
ps3. 어제 오는길에 무릎으로 우유를 눌러 발사하시길레 냉큼 무릎을 움켜잡는 실례를 범한
복도넘어 여자분..순간 저를 보던 그 눈 빛 잊지 못합니다.
아~! 이것이 성.추.행~! (소리 안질러 주신거 감사합니다.)
ps4. 어제 말씀 드린대로 전 남자 후기에는 댓글 안답니다.
전설님이 후기 제목에 '스노우 보드'라는 단어를 꼭 쓰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꼭 지켜주시고 제가 부탁 드릴 부분은 남자분들은 꼭 제목에 (男)이라고 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붉은루비' 와 같은 얼토당토 않는 닉네임을 쓰는 남자분들은 말이지요...
본의아니게 싸늘한 눈빛을 날린 점, 사과드립니다~ 그치만 저 정말 놀랬다구요! ㅋㅋㅋ
딸기우유가 뿜어져 나올때 전 더 놀랐습니다. 그냥 반사적으로 무릎을 눌러드렸습니다만 순간 긴장했지요....쉬지 말고 나오셔서 그 무릎 팍팍 굽히면서 라이딩 하실 날 기대하겠습니다.
부츠 끈 묶어주신 모습~~감명..많은 회원들이 감사해 하고 있을 거예요^^
마당쇠들 통합 관리하려면 관리자가 모범을 보여야 하거든요....필드에서 뛰는 마당쇠들이 활동 개시하면 저도 조만간 손 땝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줄 아세요....ㅎㅎ
지난 시즌 용평에서 마지막으로 봤던거 같은데...음~~ 아닌가? 긴가? 우찌됐든 캠프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