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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누구와 함께 뭘 하겠다는 생각이
터무니 없었음을 알았기에 씩씩하게 혼자 호암 아트홀에 다녀왔습니다. Met Opera on Screen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올 1월 공연한 오페라인데 한국까지 올 리가 만무한 작품들을 스크린으로 보여 주는 행사입니다. 울 아들이 1월에 금방 매진되어 볼 수 없었다고 꼭 봐야한다며 예매를 해 놓았는데 인턴으로 다니는 주제에 출장을 가야 한다고 엄마 친구랑 다녀오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혼자 보게된 오페라가 환상의 도가니 그 자체였습니다. 중국사람인 탄 둔이라는 사람이 작곡을 하고 유명한 영화감독인 장 이모우(장이모)가 연출을 하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진시황제를 열연한 대작이었습니다. 탄둔이라는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영화 '와호장룡' 에서도 장이모우감독과 함께 작업을 해서 우리귀에 익숙한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던 사람이고, 영웅,중천이란 영화에서 의상을 담당했었던 일본인 의상 디자이너 에미 와다 가 화려한 옷을 만들어서 듣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한껏 누릴수 있었습니다. 옷의 색채과 질감을 보면서 아쉬웠던것은 우리 연속극 주몽의 한복 디자이너가 했었더라면 더 화려하고 고운 색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며 보았습니다. 그림에서만 보는 메트의 오페라 하우스가 붉은 색에 고풍스런 분위기라 그저 영화에서만 보던 곳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곳에 와 함께 즐긴 뉴욕의 상류층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울 아들이 아마 너무 비싸서 망설이다 놓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만... 시시때때로 좋은 연주나 오페라가 있으면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호사를 누리는 울 아들의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오 가는 길에 터널비도 왕복 4000원이나 절약되고 호암아트홀 주차장도 토욜이라 공짜고 예약을 울 아들이 해서 그것도 공짜고... 어제 하루 공짜 놀음에 날씨까지 화창하고 바람 솔솔 불고... 아주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
첫댓글 아들과의 멋진데이트를 하셨군요 아들 애인 생기기전까지 멋진 데이트 많이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디카로 사진올리는것 개인교습 해주세요 ~~
혼자 다녀왔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ㅋㅋㅋ 머리속에 아들과 나란히 걷는 모습만 상상했더니, 옆자리 지켜주길 바라는 맘이 앞서서 , 맞아요 혼자 다녀오셧네요
행복하셨다니...반가운 소식~~~~~나도 한번 찬스가있을려나??? 뉴욕 거리를 활보하고싶어요~그전에...가부끼를 봐둬야하는디...의미를 이해못하드라도...ㅎㅎㅎ
흐미 ~~ 멋진 주말 가슴에 행복이 스멀스멀 넘쳐나 울들에게 퍼주어도 계속 남을것 같습니다 행복한 모습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몇년전인가 서울에 눈이 무지 내린날 호암 아트홀 에서 "염라국의 크리스마스 "란 뮤지컬 을보았는데 정말 톡톡튀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랑 참 멋진 무대 이었던 생각이 납니다 좋은시간 오랜 추억의장이 되시겠쥬~~~^^
아....부럽습니다~~~~*^^*
언니~ 난 계속 밀양을 혼자보러 가야 겠단 생각을 계속했었는데 안직도 몬보고 있네요... 아효~~ 담주엔 무신일이 있어도 조조영화라도 한편 때려야 겠어요...혼자서도 잘해요의 모습은 정~~말~~ 언니다워요!!!!!
밀양을 보며 흑흑 흐느껴 실컷 울었습니다. 가끔은 눈물이 약도 된다는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