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맛집 : 제주곰집
제주 최고의 흑돼지 구이
제주에 가면 흑돼지의 맛을 봐야 한다. 그것도 “제주곰집”에서 말이다. 두꺼운 육질에서 나오는 찰진 식감의 흑돼지 맛이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맛이다.
작년 10월에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면서 올레길과 해발 700m에 조성된 둘레길을 완주하였다. 내 생애에 가장 고독하고도 화려한 시간이었다. 천지연 폭포 쪽에서 시작된 올레길 7코스는 외돌개를 지나간다. 강정항을 우회할 쯤에 곰집이 나타난다. 올레꾼들은 올레길 오른편에 위치한 곰집을 바라보면서 스쳐 지나가게 된다.
큰길에서 노랗게 잘 익어가는 감귤 밭을 오른편에 두고 진입하면 식당 앞쪽과 뒤편에 넓은 파킹랏이 나타난다. 실내 모습이다. “오빠가 흑돼지를 사줄게” 표현이 인상적이다. 실내는 넓고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도회지 포차처럼 둥근 원탁에 연탄불로 고기를 굽는다.
이 집 연탄불을 보는 순간 안도현의 시가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저 오빠는 틀림없이 그 여친에게 연탄불보다 더 뜨거운 마음을 가졌을 행복한 사내였을 것이다.
기본 메뉴가 세팅되었고 연탄불엔 멸치액젓이 올랐다.
드디어 테이블에 흑돼지랑 전복, 가리비, 키조개, 새우, 수제 소시지, etc. 등장하였다. 흑돼지는 말할 것도 없고 해산물에도 마음을 빼앗겼다. 이집 액젓은 구수한 맛이어서 흑돼지를 액젓에 찍어 먹으니 찰진 육질의 맛과 함께 풍요로운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그 순간 제주 소주병에 눈빛이 가 멎었다.
된장국에 밥을 한 술 떠니 속이 풀리며 내려간다. 함께 나온 해물 우동은 바다 내음이 확 풍기는 배지근한 특급 맛이었다.
네이버로 예약하시고 가면 정말 깜찍한 캔들인 선물용 “정쉐프의 제주곰집”을 증정한다. 방문하는 분들에게 모든 면에서 감동할 수 있도록 요리 30년 경력의 세심한 정쉐프의 배려가 곳곳에 보인다.
...저로서는 재방문 의사가 확실합니다...
전번 : 064-739-6002
open : 10:00~22:00
주차 : 식당 마당이 엄청 넓어요
첫댓글 이야 맛나보이는데요 돼지는 흑돼지죠!
이집 흑돼지, 정말이지 졸깃졸깃한 게 넘 맛있있유~~
특히 멸젓의 맛도 넘 좋았죠.. ㅎ
오~~
제주 맛난 꼬오기에
제가 좋아하는 제주위트에일이 똭
제주곰집 기억할게요.
포스팅 감사해요.
디새님.. 제주위트에일이랑 제주흑돼지 꼭 맛보셔요..
이집 넘 맛있게 직접 구워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