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4-13, 마침내 밖
처음으로 야외수업을 꿈꾼 지 어언 5주, 드디어 그 첫발을 뗀다.
“야외수업 해요.” 꼭 받고 싶었던 이미숙 선생님의 문자!
당초 선생님이 궁리하신 장소로 찾아뵙기로 했으나 학원에서 함께 출발하기로 한다.
오전과는 다르게 오후가 되자 더위가 무르익는다.
함께 하교하는 중에 선생님이 염려되는 마음에 연락을 주셨는데,
수업하기로 한 장소에 간간이 그늘이 있고 정각도 있기에 감당해보기로 한다.
학원에 가기 전 선생님과 마실 음료와
첫 야외수업을 구상하시고 제안하신 데에 감사,
스승의 날 감사를 구실로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읍내의 한 공예 카페로 향했다.
이미숙 선생님은 차(茶)라면 어떤 차든 즐기신다 하셨기에
사장님께 선생님이 좋아하실 만한 차를 권해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린다.
해민이와 내가 마실 음료까지 고르고, 선물로 드릴 공예품들을 둘러보려는 차에
해민이가 좀처럼 케이크 진열대에서 떠나지 않아 선물은 케이크로 낙점되었다.
블루베리 롤케이크로, 역시 사장님의 추천도 한몫했다.
학원 앞에서 이미숙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 역시 준비한 수업 용품으로 한 손 가득이시다.
선생님은 선뜻 선생님의 차로 이동하자고 하셨지만, 다른 수강생 차량 지원을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돌아와야 하기에 감사한 마음을 뒤로하고 본인(직원) 차를 권했다.
이미숙 선생님이 길잡이가 되어 금방 도착했다. 도착한 곳은 못 둘레로 산책 코스를 겸한 곳.
해민이는 평소 차에서 내리기 아쉬울 때가 많아 뜸을 들일 때가 많은데,
오늘은 이미숙 선생님과 함께 신속히 하차했다.
선생님은 해민이가 얼마나 산책을 할 수 있는지 물으셨다.
보조기 착용으로 불편할 수는 있지만, 산책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린다.
그리고 시작된 산책. 이내 해민이가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들었다하며 걷는다.
걸으며 이곳저곳 핀 꽃들을 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록달록’한 기분을 선사한다.
선생님은 기뻐하시며 간간이 수업할 꽃을 고르신다.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과 그를 품은 자연 속에서 자연스러움을 만끽한다.
걷다 지치면 벤치에 앉아 쉬기도 했다.
음료를 마시기 위해 캐리어를 보는데, 쿠키가 들어있다.
언제인지 모르게 사장님이 넣어주셨나 보다.
몇 개의 벤치를 거쳐 도착한 정각,
선생님은 돗자리를 깜빡하셨다며 우리가 앉을 수 있게 자리를 닦아주셨다.
준비하신 수업이 있었지만 어느덧 수업을 마무리 할 시간이다.
오늘은 ‘수업보다 더 좋은 시간’ 보냈다고 하신다. 그렇게 믿어보기로 한다.
사실,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도 그만큼 좋은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해민이가 건넨 케이크에 그 마음도 담겨있기를,
여름의 초입에서 꿈같은 시간을 뒤로해본다.
“여름방학 땐 창포원 갈까요?”
또 다른 꿈을 꾸기로 하며!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서무결
해민이 손에 들린 선물, 해민이와 잡은 원장님 손. 두 사람의 손을 한참 봤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박현진
첫 야외수업. 즐거워 보입니다. ‘수업 용품으로 한 손 가득이다’ 수고로움 마다하지 않고 야외수업 하자고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마침내 밖, 소식 반갑습니다. 평일 운영 중에 한 학생을 위해 야외수업을 진행한다는 게 여간 쉽지 않으셨을 텐데, 마음 쓰고 준비하며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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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무결 선생님이 무척 기다리던 야외수업. 해민이도 같은 마음이었겠죠? 계절따라 야외수업 제안해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