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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사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경제 지식수준을 낮게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초·중·고등학교 교사 76%는 학생들 역시 경제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의 경제 관심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원 1286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교사 60.1%는 본인의 경제 지식수준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세대별 비중은 20대 교사가 71.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65.2%) △30대(57.2%) △40대(56.7%) △60대(56.6%) 순이었다. 자신의 경제 지식수준이 ‘매우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교원들은 경제 지식수준이 낮은 원인으로 ‘학교 안팎 경제교육 부족’(57.9%), ‘경제학습 중요성 인식 부족’(33.1%) 등을 꼽았다. 부(富) 또는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원인이라고 답한 비율은 6.3%였다.
교원 60.4%는 자신의 기업가정신을 낮은 수준으로 생각했다. 세대별로는 20대 교사가 78.0%로 자신의 기업가정신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이어 △30대(66.0%) △40대(58.4%) △50대(62.8%) △60대(47.7%)가 뒤를 이었다.
교사 10명 중 7명 이상(75.8%)은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 역시 낮다고 판단했다. ‘낮음’ 52.0%, ‘매우 낮음’ 23.8%였다.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은 각각 19.4%, 4.8%에 그쳤다.
응답 교사의 대부분(97.1%)은 학교 경제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장 적절한 교육 시작 시기는 초등학교(67.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학교(23.8%) △고등학교(8.6%) △기타(0.6%) 순으로 나타났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교사의 경제 이해도는 학교 경제교육의 수준과 깊이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라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경제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