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칠현(竹林七賢)
대나무의 숲의 일곱 현인이라는 뜻으로,
난세를 피해 죽림에서 청담으로
생활한 일곱 명의 현인을 일컫는 말이다.
竹 : 대 죽
林 : 수풀 림
七 : 일곱 칠
賢 : 어질 현
대나무의 숲의 일곱 현인이라는 뜻으로,
중국 진(晉)나라 초기에 유교(儒敎)의
형식주의(形式主義)를 무시하고,
노장(老莊)의 허무주의(虛無主義)를 주장하고,
죽림에서 청담(淸談)을 나누며 지내던 일곱 선비,
곧 완적(阮籍), 완함(阮咸), 혜강(嵆康), 산도(山濤),
향수(向秀), 유영(劉怜), 왕융(王戎) 등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을 숫자대로
걸(傑), 절(絶), 현(賢) 등을 붙여 기리는 경우가 많다.
쉽게 떠오르는 것이
제갈량(諸葛亮) 관우(關羽) 장비(張飛)의
촉한삼걸(蜀漢三傑)이고,
시서화(詩書畵)에 모두 뛰어났던 윤두서(尹斗緖)나
김정희(金正喜) 등 삼절(三絶)은 다수 있다.
백제(百濟)를 마지막까지 지키려 했던
성충(成忠)흥수(興首) 계백(階伯)은
삼충신(三忠神)으로 추앙받는다.
이런 중에서도 난세를 피해 죽림에서
청담으로 세월을 보낸 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
7명의 선비 칠현(七賢)이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포함되는 사람이 완적(阮籍), 혜강(嵇康), 산도(山濤),
왕융(王戎), 유령(劉伶), 완함(阮咸), 상수(向秀)다.
후한(後漢)이 망하고 삼국시대(三國時代, 220년~280년)
조조(曹操)가 떨쳤던 위(魏)나라는 사마염(司馬炎) 등
사마씨 일족의 진(晉)의 수중에 들어간다.
이후 외척과 귀족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난세가 이어졌다.
환멸을 느낀 뜻있는 사람들은
노장(老莊)의 무위사상에 심취하여
죽림에 은거하며 술을 벗하여 청담을 이어갔다.
대부분 명문귀족 출신의 칠현들은
숨 막히는 체제 속에서 사회를 풍자하면서
파란만장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마씨의 회유에 끝끝내 저항한
혜강은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당(唐)의 방현령(房玄齡) 등이 편찬한
'진서(晉書)'에 완함(阮咸) 등 일부가 등장하지만
송(宋)나라의 문학가 유의경(劉義慶)이
명사들의 언행과 일화를 담은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모두의 이름이 나온다.
출신 지역을 나열한 뒤 이렇게 설명한다.
"이 일곱 사람이 항상 죽림의 아래에 모여
마음 내키는 대로 술을 즐기며 지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죽림칠현이라 불렀다.
이들 중 완적(阮籍)은 상대하기 싫은 위인에게는
흰 눈자위로 흘겨보는 백안시(白眼視),
혜강(嵇康)은 닭의 무리에 우뚝한 학이란
학립계군(鶴立鷄群) 등 숱한 고사를 낳았다.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세속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산수에 묻혀
고고하게 살아가려는 풍조는
우리나라에도 예가 많다.
해좌칠현(海左七賢)으로 불리는 해동(海東) 죽림칠현은
고려 중엽 무신의 난(1170년) 이후
이인로(李仁老), 임춘(林椿) 등 선비들이
박해를 피해 산림에서 시와 술을 벗 삼아 지냈다.
이성계(李成桂)의 조선에 반대하여
경기도 개풍군(開豊郡) 광덕산에 은거하며
절의를 지켰던 두문동(杜門洞)
칠십이인(七十二人)의 이야기도 전한다.
고귀한 생활을 이어간 이들의 절개를
우러르면서도 난세를 헤쳐 갈 지혜를
사장시킨 것은 두고두고 아파할 일이다.
-옮긴 글-
첫댓글 맑은 햇살이 떠오르는 수요일날 아침시간에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는 대체로 맑은 가을하늘을 보인다고 합니다.
나들이 하시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조석으로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세요..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죽림칠현(竹林七賢)"과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행복한 삶을 셀프합니다.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