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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연합뉴스 2016-2-14
"군인의 존재이유…정치풍자를 막기위해"…태국학생 군부 풍자
태국 라이벌 명문대, 정기 축구교류 행사서 집회금지 군부 행태 풍자 퍼레이드
(사진) EPA / 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에서는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2년 가까이 정치적 목적의 집회나 시위가 열리지 않았다. 군부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해 정치적인 행사를 금지한 탓이다.
그러나 이런 군부의 탄압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해마다 축구 교류전을 여는 태국 최고 명문 대학 탐마삿대학과 추랄롱콘 대학 학생들이다. 두 대학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71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에서도 어김없이 군부의 행태를 풍자한 퍼레이드로 눈길을 끌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방콕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대학의 교류전 행사에 학생들은 군부 주도의 개헌 시도와 인권 탄압 등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대형 인형과 현수막을 들고 나왔다.
머리 위에 헌법전서를 인 미차이 루추판 헌법초안위원회(CDC) 위원장과 소총에 매달린 피묻은 인형, '우리는 태국 군부를 사랑한다'는 문구의 어깨띠를 한 노란 닭 인형, 아카데미상 트로피를 손에 든 다스 베이더, 용 앞에 머리를 조아린 인형, 코코컷 껍질을 꿰뚫은 화살 등이 올해 행사에 등장한 풍자 인형들이다.
미차이 위원장은 최근 공개된 2차 헌법개정안 작성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가 주도해 만든 헌법 초안은 정부 기능을 과도하게 축소하고, 야당에 불리한 독소 조항이 많은 것은 물론, 군부의 집권기간을 과도하게 늘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소총 모형에 매달린 피묻은 인형은 군부 통치하에서 탄압을 받는 태국 국민의 기본권을 의미한다.
노란 닭 인형은 160만명이 '좋아요'를 누른 페이스북 인기 예언가 '에집 리압두안'의 상징물이다. 그가 동정의 메시지를 보낸 대상은 항상 끝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용 앞에 머리를 조아린 인형은 비용분담 분제로 삐걱거리는 중국과 태국의 고속철도 사업을, 코코넛 껍질과 화살은 군부의 외신 보도 차단 및 소셜미디어 검열 추진을 각각 비꼰 상징물이다.
현장에 배치된 사복 경찰은 퍼레이드 도중에도 최고 군정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적힌 현수막을 강제로 빼앗는가 하면, 군 비리 항의집회 참석 혐의로 수배됐던 학생운동가를 현장에서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군인들이 왜 존재하나? 정치 풍자를 막기 위해" 등 군부의 정치집회 금지를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다시 꺼내들고 행진을 계속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세 손가락을 펴 함께 들어올리는 동작으로 퍼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이 동작은 영화 '헝거 게임'에서 독재자에 대한 저항과 혁명을 다짐하는 상징으로 등장한다.
* '크메르의 세계' 추가 설명
- 참조☞ [연례행사] 쭐라-탐마삿 전통 축구 교류전
- "태국 대학생들, 연례 축전에서 왕실모독법 항의 시위"(태국 The Nation 2013-2-3)
- "태국 탐마삿대학 학생들, 연례 교류전 퍼레이드에서 정치적 풍자 시위"(Khaosod English 2015-2-8)
- 참조☞ 태국의 헝거게임 세손가락 시위
- 이번 가장행렬에서 정치적 메세지를 선보인 것은 '탐마삿 대학' 학생들이었고,
'쭐라롱꼰 대학' 학생들은 평이한 내용만 선보여서, 양 대학의 분위기에는 성향 차이가 있다.
(보도) AFP / The Straits Times 2016-2-13
태국 대학생들, 연례 축구 교류전에서 군사정권 풍자 퍼레이드
Thai students mock military at football match in rare show of dissent
(사진: AFP) '탐마삿 대학' 학생들이 2월13일(토) 연례 '쭐라롱꼰-탐마삿 축구 교류전'의 식전 퍼레이드에서
군사정권을 풍자하는 조형물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방콕/AFP) - Thai university students lampooned the military at a football game on Saturday (Feb 13) in a rare act of open defiance against the junta, which has strangled political expression since seizing power two years ago.
In a colourful parade around the Bangkok stadium where crowds gathered to watch a match between two of kingdom's top universities, students brought out elaborate hand-made floats and banners mourning prolonged military rule.
The parade is a long-running tradition at the annual game between rival universities Thammasat and Chulalongkorn and is often provocative and political.
But the show has taken on new significance in the past two years as a rare chance to speak out under the military junta that outlawed all political activities in Thailand after toppling an elected government in May 2014.
"What is the reason we have soldiers (in power)? No one dares to ask," read one banner marched around the arena by students before the game.
Coup leader turned Prime Minister Prayut Chan-O-cha says he was forced to take power to restore order after months of mass street protests. But critics have questioned his intentions in response to his sliding timeline for fresh elections.
Police allowed Saturday's parade to go forward despite a ban on political gatherings, but officers did detain a student activist leader who attended the game and had a standing arrest warrant for a previous protest against military corruption. Police also ordered students to adjust one parade float by sawing off part of a paper mache gun to make it look "less real", students told AFP.
The float took a shot at the military-appointed drafters who are penning a new constitution to replace the charter torn up after the coup. It featured a larger-than-life effigy of the drafting committee chairman alongside a gun pointed at a bloody puppet.
"It represents that a constitution that comes from the army will destroy the rights of the people," said a student who helped make the float and requested anonymity.
The proposed charter is scheduled to go up for a public referendum in July, but has already been slammed by critics as anti-democratic.
Thailand has seen 19 constitutions come and go since absolute monarchy was abolished in 1932, with a string of military coups putting the pin in attempts at full-fledged democracy.
The host of this year's football match, Thammasat University, was founded in 1934 by Thailand's foremost democracy figure Pridi Banomyong and holds a hallowed place in the hearts of the kingdom's pro-democracy movement.
For decades it incubated student activism and debate against the military and elite stranglehold on the country. It was also the site of bloody crackdowns on student protesters by arch-royalists and security forces in the 1970s.
Since the 2014 military power grab, Thammasat students have been at the forefront of the small but creative anti-coup protests that have taken place.
* AFP 화보집
(http://www.channelnewsasia.com/news/asiapacific/thai-students-mock/2512736.html)
* 상위화면 : "[기사목록] 2016년 태국 뉴스"
첫댓글 * 동영상 : 이번 행진 소식을 전한 태국 TV 방송
http://durl.me/bge37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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