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도자기 박물관의 코끼리 5
제 1 장 그를 보며 깨달은 것 17
· 주관적 철인왕
권력의 제한과 분산 19
민주주의와 정부 수준 23
· 악의 비속함
사악함과 비속함 29
사유의 힘 32
· 완벽하지 않은 선
공소권 없음 36
부족한 그대로 친구가 되어 40
제 2 장 여당이 참패한 이유 45
· 그에 대한 불신과 분노
여당 의석 계산 공식 47
유권자 이동성 53
· 보수의 분열
연합의 승리 59
맹종하는 집권당 65
· 국힘당의 무기력
정당은 누구 것인가 70
윤석열의 왕정 73
윤석열 사단의 미래 77
무너진 박근혜의 유산 81
제 3 장 언론의 몰락 87
· 우리가 알던 저널리즘
뉴스를 결정하는 과정 89
언론 몰락의 증상 96
· 2월 여론조사의 수수께끼
무능한 언론 엘리트 103
국힘당이 만든 통계적 소음 107
자기 충족적 예언 110
· 새로운 저널리즘
언론 보도와 마이크 파워 114
저널리즘의 해방 117
저널리스트 김어준 120
제 4 장 그가 인기 없는 이유 127
· 극단적 무능
처참한 경제성적표 129
광신적 시장주의 134
윤석열의 줄푸세 139
· 독재자 행태
59분 대통령 145
전두환 평행이론 149
· 학습 능력 결여
엽기적인 연설문 작성법 156
무지성 대통령 163
· 비굴한 사대주의
국민을 모욕하는 외교 171
육군과 육사의 뿌리 178
40년 후퇴한 남북관계 183
· 권력 사유화
우두머리 본능 186
국가권력의 정치적 사유화 189
제 5 장 그의 적들 195
· 이재명, 아직 죽이지 못한 자
수모를 견디는 힘 197
정당한 특권 204
생존투쟁 209
· 조국, 죽였는데 살아난 자
달라진 조국 216
복수와 응징 220
조국혁신당의 미래 222
· 민주당, 유일한 진보 수권정당
기성복 정당 227
당원 민주주의 231
시대정신과 청년정치 239
제 6 장 그의 운명 249
· 자진 사퇴
잘못된 만남 251
자진 사퇴할 능력 254
· 협치
민주당 주도 대연정 258
위기의 시작 262
· 대결
윤석열이라는 문제 267
고블린의 최후 273
불기소 특별사면 276
맺으며 젊은 벗들에게 281
-후기-
상대적으로 매우 빠르게 책을 읽은 케이스였습니다.
목마름이었을까요? 어떤 갈증? 참을 수 없는 궁금함?
유시민 작가의 글과 문장이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물처럼 흐르는 사유의 강인 탓도 있었고 이 분의 ‘그’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엿볼수 있어서 무척 흥분되었고 책을 덮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보았던 것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1. 제2장 여당이 참패한 이유에서 ‘연합의 승리’ ‘맹종하는 국힘당’ 을 보며 지난 총선 직전 이재명 대표가 왜 비례대표제를 병립형으로 회귀하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 그 발표를 기점으로 (정의당 패거리는 제외하고) 중도층, 시민사회, 진보세력, 노동자세력들을 모두 규합하고 연합할 수 있었고, 그에 더해, 분열한 것도 모자라 정치무관여층(또는 중도민심)과 연대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여당을 누르고 압승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게다가 국힘은 아이러니하게 박근혜씨가 들여온 ‘수석당원(권리당원)’제도로 나름 공화정 체제를 유지해왔는데 용산을 스카웃하며 왕정으로 되돌아갔다는 분석을 하셨네요. 번외로 민주당은 21대에서 귀족정(엘리트중심정당)으로 회귀하다 문재인 대표부터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의 증가와 그들의 변화의 요구를 당지도부가 수용하면서 공천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고 다시 공화정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즉 정치하는 소수엘리트가 지배하는 것이 아닌 당원이 주인인 ‘대중정당’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2.3장 ‘언론의 몰락’에서 유시민 작가는 소위 말하는 사주가 있는 기성 언론사들, 기자들만의 신문사들(한겨레, 경향등) 대부분은 총선당시 국힘의 편이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지난 총선 때 이러한 불리한 여건에도 야당은 정말 어려운 싸움을 벌였지만 유투브의 새로운 뉴미디어들, SNS와 여러 온라인 카페 게시판들을 통한 정보유통으로 유권자 개개인들이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지속된 여조가스라이팅과 악의적인 기사들-뉴스들을 쳐내고 야당인 민주당을 선택함으로써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한 요인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다시말하면,뉴미디어의 대표주자 소위 ‘유투브’가 기성언론카르텔들에 압승!)
3. 4장 그가 인기 없는 이유에서는 ‘비굴한 사대주의 -국민을 모욕하는 외교’를 읽으며 너무 분통이 터졌구요.
4. 5장 그들의 적들에서 ‘시대정신과 청년정치’에서는 기성 정치인들을 흉내내는(국민들과 당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민주당의 청년정치인들이 지난 총선에서 퇴출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지방의회, 지역구정치위원회, 보좌관등등)당의 조직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지 않고 오직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기계적으로 맞추기 위해 이벤트식으로 당에 중요한 자리를 주고 의원 자리를 준다거나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5. ‘이재명, 아직 죽이지 못한 자, 조국, 죽였는데 살아난 자’ 는 꼭 2번 정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와 ‘정치업자’의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었고, 자신만의 입신양명이 아닌 모든 국민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적 마인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수모’도 견딜 수 있는 자가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줍니다.
6.6장 그의 운명에서는 제목 그대로 앞으로 그의 운명에 대해 분석하는 장이었습니다.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고, 탄핵의 과정이 길고 험난하다면 퇴로를 열어주는 '불기소 특별사면' 이라는 법을 만들고 이것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의견제시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에 동의할 분은 지금으로서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놀리 프로시콰이(nolle prosequi, 항구적 불기소 특별사면)는 미국의 법으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당시 탄핵의 위기에서 닉슨이 사임하기로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합니다. 사임하면 워터게이트와 관련된 일체의 범죄행위들에 대해 닉슨 자신은 영구히 기소되지 않는다는 법이었고 사임하자 후임 포드 대통령은 놀리 프로시콰이를 선언하며 미국의 헌정을 계속 이어갔다고 하네요. 유시민 작가가 이런 것 까지 제안하게 된 것은 지금 한국의 경제 정치 외교 안보 상황 등이 녹록치 않으니 빠른 시간내에 해결하고 정상회복하기 위해 이렇게 라도 한번 해보면 어떨까? 라는 제안으로 보였습니다. 그 스스로도 무척 깝깝하고 답답하니 이런 제안까지 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들었고요.
‘맺으며-젊은 벗들에게’ 에서는 힘겹게 싸우며 버텨온 자신의 아래세대들에게 위로와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의 이 책의 2번째 페이지에서 사인한 글을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희망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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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서평 공유 감사드립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의 조직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지 않고 오직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기계적으로 맞추기 위해 이벤트식으로 당에 중요한 자리를 주고 의원 자리를 준다거나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공감합니다. 현재 젊은 정치인이라 하면 40대 정도를 기대해야지 20-30대를 바라면 안된다고 봅니다.
네. 더이상 이벤트성 나이어린 사람들, 특정한 성별 발탁이나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셀럽들 영입하는 것은 좀 지양했으면 합니다. 충성도도 떨어질 뿐 아니라 한 번 높은 자리를 주거나 경선에 나가는 기회를 주면 그 이하 자리나 직책에 가서 일할 생각이 아예 없어보이고 기성 정치인들 흉내내며 소속 당대표나 지도부를 욕하고 거기에 기성언론에서 마이크를 주고 방송타는 등 '소장파' '소신파' 놀이를 하는 꼴은 더이상 봐줄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