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싱글벙글....신부는 봄날 개나리 처럼 화사~~~~한 것이 정말 아름다웠지요.....
과거엔 예식이 무척 길다고 생각 되었건만....생각보다 짧더라구요.....
백발에 근엄하신 주례사 선생님의 능숙한 리드로 예식을 마쳤지만..
사회를 담당했던 분의 그리 튀지 못한 에드립은 아쉬움이 남습니다...ㅋㅋㅋ....
사니야님이 4녀라지만 아니 4녀라 그런지 아버님의 얼굴엔 그리고 빨간 눈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사니야님 또한 옛 추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는지 따따시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순간 뽈따구도 찌릿.....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레볼루션님 휴지들고 성큼성큼 다가가 닦아주고...허나 누군가 면봉을 들고 나타나자 자리로 돌아오고 웃음으로 뽈따구도 정신차리고..
사진 찍고 식권과 차표를 받은뒤 갈비탕을 뚝딱 비우고..
좋아한다는 이유로 육회를 아작 냈으며.....(구제역과 광
우병 때문인지 육회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임)...
그후 느글거리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예식은 무사히 끝났고..레볼루션님의 엽기적으로 변화하는 목소리를 뽈따구는 마스타하여 개인기로 키우리라 맘속 깊이 다짐하며...레볼루션님과 나무님 평정님과 이별을 고하였슴다...
난나님과 뽈따구는 대전역으로 향하였고.평정님은 분실했던 신발과 함께 대전역에서 재회를 하였슴당......
평정님 먼저 부산으로 떠나시고 난나님과 서울열차에 몸을 싣고....글구 꿈나라......
서울역에서 집으로 갈것인가 아님 병원으로 갈것인가 무척 고민하던 난나님은 결국 병원으로 차를 가지러 가기로 하셨지요..
난나님과 헤어진 뒤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유성에서 온천을 뒤로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상계동에 위치한 궁전보석 사우나 자수정 비취 불가마로 향하였슴당......
샤워를 하고 따따시한 불가마에 몸을 던지고 땀을 흠뻑 흘린뒤 샤워를 위해 탕으로 향한 시각이 오후 10시경..
의외로 썰렁하던 탕!!!...의아해 하며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머리털 나고 첨본 풍경...태종왕건에 홀딱 빠져 버린 아저씨 할아버지 아그들...모두다 알몸으로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아님 머리말리다 말고 아님 발톱을 깎다가 말고...모두들 자신이 하던 행동은 달랐지만 눈과 귀는 한 곳만 주시하더군요....마치 정지화면을 보는 것 같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