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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무더위의 계절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겐 ‘무더위’ 하면 산으로 바다로 놀러 가는 휴가가 가장 먼저 생각나겠지만, 나이든 사람이라면 놀러 가는 것 보다 찌는 더위에 어떻게 하면 하루를 시원하게 보내고 밤잠을 잘 자느냐가 문제일겁니다.
날이 뿌해지는 새벽 4시 반쯤에 일어나면 하루가 얼마나 길게 느껴집니까?
회사 다니거나 사업 등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은 낮에 졸려 업무가 소홀해 질 수도 있고...
전회에 말씀 드렸지만, 수면안대를 하고 자면 새벽에 눈이 떠지는 일은 없습니다.
아침 6~7시까지는 푹 자야 하루를 왕성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낮잠을 짧게 자고 저녁에 과음 과식을 삼가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애써야겠습니다.
얼마 전 친구 집에서 오랜만에 카드 놀이를 하는 데, 너무 재미있어 자정을 넘기고 말았습니다.출출해서 뭘 시켜야 되는데, 치킨이나 중국 음식은 기름기가 많아(식용유 재활용 가능성 높음), 김밥을 배달시켰습니다. 허기진 탓에 맛나게 잘 먹었지만, 문제는 새벽에 배탈이 난 것입니다. 왜 배탈이 났나 곰곰이 생각하니, 주범은 김밥이었죠. 김밥 재료 하나 하나는 금방 상하지 않지만, 재료들이 합쳐져 있으면 부패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러니까, 야참 전문 김밥집인만큼, 빨리 배달하려고 김밥을 미리 만들어 놓은 탓에 김밥이 상한 겁니다. 즉석 김밥이었으면 탈이 없었겠죠.
정로환 5알을 먹으니 싹 나았습니다만, 배탈날 줄 알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상한 김밥을 먹은 게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젠 좀 알려졌지만, 요즘 생굴엔 이질-설사를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가 있어 겨울철이라도 먹어서는 안됩니다. 입맛 도는 생굴, 좋아하시는 분들 참으로 많으시겠지만, 평생 생굴 먹기는 틀렸습니다. 굴국이나 굴전으로 대리만족 하셔야 됩니다.
건강한 사람은 물론, 특히 위나 장이 약하신 분들은 여름에 자장면 먹는 것도 조심해야 됩니다.
몇 달 전에 집중 보도된 바와 같이, 동네 음식점들은 식용유를 거의 하루 종일 사용한답니다. 식용유는 집에서처럼 한번 조리하고는 버려야 되는데, 음식점들은 그렇게 하면 채산이 안 맞으므로 종일 사용하는 거죠.
자장면은 검정색소가 든 춘장을 쓰기 때문에 나쁜 식용유를 써도 표시가 안 나는 탓에 중국 음식 중 가장 많이 재활용 식용유가 들어 있습니다. 한여름에 동네 중국집에서 자장면이나 탕수육을 시켜 먹으면 자주 배탈이 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음식 세가지만 언급했습니다만, 가능한 음식을 익혀 먹고 길거리나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은 절대 사먹으면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손 자주 씻는 거 아시죠. 1830이라고 하루에 여덟 번씩, 한번 씻을 때 손목까지 뽀득뽀득 30초씩 청결하게 씻어야 합니다.
덥다고 너무 안 움직이시면 안되고, 아침 저녁으로는 간단한 조깅이나 빨리 걷기와 스트레칭으로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키도록 합시다 -web에서 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