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님의 카톡 메일.
2022년 7월 02일 [Sat.] Good Morning!
【정언명령과 가언명령】
칸트는 이성理性이 의지에 명령하는 두 가지 방법을 구별한다.
하나는 잘 알려진 가언명령이다.
가언명령은 이성을 도구로 활용한다.
'X를 원한다면 Y를 하라'는 식이다.
말하자면, '사업가로 좋은 명성을 얻고 싶다면
고객을 정직하게 대하라'는 명령이다.
칸트는 언제나 조건이 따라붙는 가언假言명령을
조건 없는 명령인 정언正言명령과 대조한다.
"어떤 행동이 다른 것의 수단으로만 바람직하다면,
이때의 명령은 가언명령이다.
어떤 행동이 그 자체로 바람직하다면,
따라서 이성에 부합하는 의지에 꼭 필요하다면,
이때의 명령은 정언명령이다."
칸트는 오직 정언명령만이 도덕적인
명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칸트는 정언명령의 몇 가지 형태 또는 공식을
제시하는데, 이것들이 결국은 한 가지라고 말한다.
정언명령 1 : 당신의 행동준칙을 보편화하라.
모순 없이 보편화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서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편화하는 것은
강도 높은 도덕적 요구에 초점을 맞춰,
내가 하려는 행동이 다른 사람의 이익과 처지보다
내 이익과 처지를 앞세우지 않는지 점검하게 한다.
정언명령 2 :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
인간은, 그리고 일반적으로 모든 이성적 존재는,
이런저런 의지에 따라 임의로 사용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으로 존재한다.
칸트에게 자기 존중과 타인 존중은 같은 원칙에서 나온다.
존중 의무는 이성을 지닌 존재,
인간성을 지닌 존재인 인간에 대한 의무다.
이는 그가 어떤 사람인가와는 관계가 없다.
칸트식 존중은 사랑과는 다르다. 공감과도 다르다.
연대감이나 동료 의식과도 다르다.
칸트의 존중 원칙은 보편 인권 원칙과도 통한다.
칸트가 생각하는 정의에 따르면,
우리는 상대가 어디에 살든, 우리가 상대를 얼마나 잘 알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옹호해야 한다.
단지 인간이기 때문에, 이성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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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著, 이창신 옮김.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 P. 167 ~ 173 중에서
옮긴 이 : S.I.AHN (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