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학기 수업진단평가서
수업 과목: 서양 중세 철학
수업 일자: 2011. 9. 28 수
이 름: 한동윤
1. 오늘 공부한 학습 주제와 학습내용 중 학습주제를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용어를 5개 쓰시오.
악
자유의지
신의 본질
선과 부패
아우구스티누스
2. 위의 중요한 용어를 활용하여 학습주제를 200단어의 문장으로 논술하시오.
20살까지의 삶을 살다보니 그동안 나는 엄청난 악을 저질러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살다보니 악한 행동만 하는 나는 왜 신이 나를 이렇게 창조하셨나 하고 생각해본 적도 많다. 그래서 나는 신이 나의 자유의지, 즉, 내가 이렇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하는 것까지도 조종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해봤다. 하지만 서양중세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내가 생각하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신의 본질은 완벽하고 불변하며 동시에 선하다. 그게 맞다면 과연 신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이 과연 선한 것인가.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신은 완벽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분의 능력이 딸려서 우리를 악하게 만든 것이 아니다. 신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선물하여 우리가 선택하게 했는데, 우리가 그 자유의지를 통해 신의 사랑과 관심을 차단한다는 것이 좀 더 설득력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완전한 악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신의 속성과 본질인 ‘선’을 포함하고 있지만, 신과 같이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부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도 선하지만 선하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지 못하는 이상 우리는 부패하여 선의 결핍 상태인 악의 상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젊었을 때는 이단종교인 마니교에 들어가고 또 문란한 생활을 하면서 그를 악의 상태로 만들었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악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선의 결핍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소리인지! 왜냐하면 나의 노력을 통해 그 선의 결핍상태를 벗어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인 이상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는 정말 힘든 작업이다. 자유의지가 그렇게 쉽게 통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천국에 갈지 지옥에 갈지는 무리수이다. 하지만 그래도 믿음을 가지고 절제와 극기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욱 값진 행동일 것이라 믿는다.
3. 오늘의 학습 내용 중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질문 형식으로 쓰시오.
정말 궁금한 것이 있다. 선은 악의 상태로 부패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악의 상태는 선의 상태로 회복될 수 없는 것인가요? 사과가 한번 부패하면 다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이를 아우구스티누스의 예정설에 빗대자면 부패하여 악하게 된 사람들은 지옥에 가야합니다. 그렇다면 그 우리가 악한 상태에 들었지만 회개를 하여 노력을 해서 본 상태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사람들은 천국에 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건가요?
4. 오늘의 수업활동에서 재미있었거나 인상적인 것 또는 수업 방법 중 개선을 바라는 의견이 있으면 쓰시오.
교수님께서 처음에는 냉정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머리를 내리시고 오늘같이 수업을 하시니까 정말 부드러운 분이시라는 걸 알게 되어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