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신인 3명을 우선지명한 SK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2시즌 신인 2차 지명에서 제춘모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의 주역인 윤길현(대구고),직구 최고시속 140㎞대의 박창근(경기고) 등 우완 고졸 투수들을 차례로 뽑았다.
올해 무등기 전국 고교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140㎞대의 직구를 뿌리는 제춘모는 유제국(덕수정보·시카고컵스),김진우(광주진흥·해태)와 함께 고교 투수 빅3로 꼽히는 유망주다.
두번째로 지명에 나선 한화는 포철공고 투수 유혜정을,해태는 전주고 사이드암스로 투수 신용운을 지명했다. 유혜정은 화교 출신으로 군면제를 받는 점이 한화의 구미를 당겼다. 신용운은 무등기대회에서 최고 137㎞까지 나와 ‘제2의 임창용 신화’를 꿈꿔볼 만하다.
롯데는 세광고 왼손 투수 고효준을,내야수 보강 복안을 갖고 있던 LG와 삼성은 각각 상무 내야수 김우석과 공주고 유격수 조동찬을 지명했다. 두산은 성남고 내야수 고영민,마지막 순서인 현대는 서울고 투수 배힘찬을 1라운드에서 각각 선택했다.
2002시즌 2차 드래프트는 전체 671명의 대상 선수(고교 467명,대학·군·실업 204명) 중 총 96명의 선수가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는 등 예년과 달리 각 구단은 예외 없이 12라운드를 모두 지명해 그 열기를 더했다. 삼성과 현대는 지명선수 전원을 고졸 예정 선수로 채웠다.
대졸 미지명 선수로는 경남대 우완 투수 곽철병이 SK에,단국대 포수 허일상이 롯데에,상무 내야수 김우석이 LG에 뽑히는 등 총 13명이 선택됐다. 포지션별로는 지난해보다 3명 늘어난 48명의 투수가 선택됐고 내야수 25명,외야수 12명,포수 11명의 순. 외야수가 지난해 18명에서 대폭 줄고 포수가 다수 뽑혔다. 현대가 절반인 6명을 왼손선수로 뽑은 것을 비롯해 19명의 좌투좌타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지명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해당 구단이 2년 동안 보유권을 갖게 된다. 고졸 선수의 경우 다음달 15일까지,대졸 실업선수는 2002년 1월31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2002시즌 등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