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 보냈습니다...

제가 첫째 셋째 일요일만 쉽니다...ㅠㅠㅠ 쬐끔 불쌍합네다...그래서 요번주가 쉬는날이죠... 토요일.. 나만 빼고 셋이서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고 가게로 오겠다고 하대요.. 이룬!! 그꼴(?)은 내가 못봐주죠.. 토끼새끼들을 꼬셨지요.. 나:"너네끼리 가면 사람들이 엄마 없는애들인줄 안다..그러면 좋겠어?" 아덜:"그러면 우리엄마는 가게에 있어요.. 하면 돼죠..." 나:"야!! 물어보지도 않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을텐데 만나는 사람마다 다 얘기할꺼야?" 그렇게 꼬시어 9시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가게문을 좀 일찍닫고 같이 갔습니다.. 아들 둘에 신랑 배를 쫄쫄 굶겨서..ㅎㅎㅎ 그래도 나 빼고 가면 이쁜 선이 삐집네다.. 어쨌든 '아꼴에' 라는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제천시내 네온싸인이 다 내려 보이는 아주 근사한 레스토랑에 젤루 비싸다는 정식을 맛있게 먹구 사진두 찍구 밤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에버랜드를 가기로 하고... 우리부부는 너무 피곤해서 더 자고 싶은데 작은놈은 계속 보채고 있어요.. 빨리 일어나서 에버랜드 가자고.. 등쌀에 못이기고 피곤한 몸을 일으켜 밥먹고 다시 고생길을 떠납니다..ㅠㅠㅠ 그런데 이룬!! 원주까지 갔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계속 가야할지 돌아가야할지 어떻게 해야하나... 큰아들 돌아가자..작은놈 그래도 가자..나 모르겠다..신랑 모르겠다.. 차를 갓길에 세우고는 에버랜드로 전화했어요.. 나:"지금 용인에 비가 오나요?" 직원:" 비는 오지 않고 잔뜩 흐려 있습니다" 나:"비가 와도 놀이기구를 탈수 있나요?' 직원 :"실내에것만 가능합니다" 전화끊었습네다..또 큰아들 돌아가자..작은아들 그래도 가자..의견일치 불가능..ㅎㅎㅎ 에라 모르겠다!!! 에버랜드로 출발..... 어라!!! 가다보니 해님이 방긋 웃고 있습니다..ㅎㅎㅎ 도착해서 준비해온 점심식사 맛있게 먹고 들어가 넘넘넘 재미있게 놀다 왔습니다... 애들 놀이기구 타는 동안 우리부부 너무 피곤해서 둘이 긴의자에 앉아 꼭 껴안고 잤습니다.. 누가 보든 말든 졸려 죽겠습니다..우리 말고도 다들 어른들은 기진맥진 입니다... 애들은 좋아서 신이 났고 엄마 아빠들은 그 자식새끼가 뭔지 다들 힘들어도 꾹 참고 애들만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ㅎㅎㅎ 그래도 넘 재미있고 즐겁게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애들도 피곤했던지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잠들었습니다.. 자상한 우리 신랑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내손을 꼭 잡은 채 운전을 하고 왔습니다.. ㅎㅎㅎ...ㅋㅋㅋ.. 쑥스럽습네다... 즐겁고 재미있게 보낸 주말이였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