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8일
숙소인 대명 델피노리조트에서 오색으로 가 죽비님을 만난 후 길을 나섰다.
먼저 간 곳은 흘림골
입구에 도착하니 파아란 하늘을 품은 흘림골이 우릴 반겨준다.
입구의 안내소 앞을 지나 데크로 된 길을 올랐다.
제법 높다란 데크의 길이기에 더럭 겁이 났으나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따라가는 길
계곡이 좁아 물이 범람하기에 계곡 넓히는 공사 중이라는데
자연을 회손하는게 안타까운 마음이다.
1시간 정도 올라와 이 즈음에서 그만 올라가겠다고 하고 돌 위에 앉아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
"파 언니! 여기까지만 오세요. 폭포가 있어요." 라는 외침이 들린다.
그 소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슬슬 올라가니 흘림골의 핵심인 여심폭포가 있다.
여자의 깊은 곳과 같은 모양의 여심폭포는 꽤나 높은 곳에서 폭포수가 떨어진다.
아무리 보아도 신기하기만 한 모습.
이 곳에 자리를 펴고 누워 하늘을 보니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답다.
누워서 본 바위산의 모습.
그리고 푸르른 하늘속에 나뭇가지의 조화로움
이곳의 윗길은 너무 가파로와서 혈압과 당뇨가 있는 사람은 심장병의 위험이 있어 주의하란다.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사진도 찍으며 혼자놀고 있다가 일행들이 내려 온 후 준비해 온 주먹밥을 먹고 내려 와 간 곳은 비지정 지역인 소승폭포
좁은 입구(?)를 지나 숲으로 들어가니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곳이라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다래가 바닥에 떨어져 있어 주워 먹으니 달콤함이 가득하고~~
죽비님이 주운 다래들.
처음엔 평지였으나 계곡이 보이자 그때부터 너무나도 가파른 길의 연속이다.
입산금지 지역이기에 혹 누구라도 만나 곤란한 경우가 생길까봐 혼자 남을 수도 없어 기를 쓰고 올라가는데~~
가도가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일행들 ㅠㅠㅠ
험한 바위와 좁은 계곡의 옆길로 오르고 또 오르니 드디어 폭포다.
와!
물은 많지 않지만 폭포가 어찌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던지
이 곳에서 겨울에는 빙벽타기를 한다나?
다리가 풀려 다 올라가 폭포 앞에서 넘어지고 내려오다가 또 한번 넘어지고 ㅠㅠㅠ
내려오는 길은 엉금엉금.
그래도 올라가기 보다는 훨 수월하다.
비지정 지역이라서 우리끼리는 갈 수 없는 곳을 다녀 왔으니 행운의 날.
이 모두 죽비님의 덕이니 고맙습니다.
이어서 간 곳은 금강소나무 숲길
산 전체가 크고 작은 소나무로 가득한 이 곳에는 솔향이 그윽한 곳이다.
경사도 완만하니 편안한 길
중간에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이 솔숲에는 송이버섯이 많겠지만 그 외의 버섯도 너무도 다양하게 나 있다.
벤치에 이어 누울 수 있는 곳도 있다.
가만히 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소나무의 늠름하고 고고함이 더욱 느껴지고
누워서 본 소나무는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멋짐을 자랑한다.
삼림욕장이기에 30분 가량 누워서 쉬기로 했는데 잠이 든 두 사람 ㅎㅎㅎ
둥근 버섯이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생긴 버섯도 있다.
쭉쭉뻗은 솔숲을 다시 가는 길
흰 페인트를 칠한 듯한 버섯의 모습이 신기하다.
우린 솔숲길을 거쳐 모노골 샘터에 가기로
막바지 오름의 길을 오르고 내림의 길을 간 후
샘터로 가서 물 한 모금 마신 후 다음 행선지인 남대천으로~~
남대천은 속초해변에서 강으로 연결된 곳이다(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남대천)
요즘엔 은어가 올라오고 가을에는 연어가 올라온다고
남대천에서 태어났다고 산란할 즈음 올라온다는데 그 광활한 바다에서 좁은 입구의 남대천을 어찌 찾아 오는지 정말 너무나도 신기하다.
남대천에는 물새떼가 가득하니 물고기가 매우 많다는 중거이기도
파도치는 바다와 오른쪽 끝의 남대천으로 들어가는 입구
파도가 치다가도 남대천에서 내려오는 강물을 만나면 잠잠해진다.
아무리 큰 파도일지라도 밀려오는 강물을 이겨내며 거스를 수가 없는 것
몰려오다가 멈칫하는 파도의 모습
광활한 동해 속초의 바다와 해변.
속초해변은 모래사장이 너무나도 넓게 끝없이 이어져 있다
저녁을 먹으러 온 식당에서 바라본 남대천 안쪽의 모습과 대청봉의 모습
맛집 송이버섯 마을에서 맛있는 반찬이 계속 리필되었고
버섯전골 다 먹고 국수도 먹고 밥도 볶아 먹고
대화의 꽃을 피우며 어찌나 잘 먹었는지~~
강원도 맛집 검색하면 첫번째로 검색된다는 이 집을 나와 죽비님 집으로~~
맥주, 간단한 안주와 함께 대화를 나눈 후 취침.
내일은 예약이 필수라는 '곰배령'을 간다는 기대를 하며 잠이 들었다.
첫댓글 설악의 흘림골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시쳇말로 "힐링"이 되겠습니다. 바쁘신중에도 정말 열심히 여행다니시네요. 무릎조심하세요~
오색에 있는 곳으로 여심폭포가 유명한 곳입니다.
흘림골, 소승폭포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겠구나 잔뜩 기대를 했는데, 아이고, 첫 사진부터 보이지 않네요. 제 컴퓨터에는 남대천 사진부터 보여요. 그나마 속초 해변과 맛있는 음식상이 나와 다행입니다. 웃음 활짝!
폰으로 올리고 컴에서 수정하는데 가끔 이리 사진이 안 나오는적이 있네요.
이건 왜 그러는지 저도 알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