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키호테를 聯想시킨 안철수 교수의 大選 出馬 宣言 |
[李東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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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호테를 聯想시킨 안철수 교수의 大選 出馬 宣言
안철수 교수가 드디어 대선(大選) 주자(走者)가 되었다. 19일 오후 공중파 TV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안 교수의 모습을 시청하면서 필자는 뜬 금 없이 증조부(曾祖父)가 쓰던 갑옷을 걸치고 애마(愛馬) ‘로시난테’의 등에 올라앉아 긴 창(槍)을 빗겨 들고 라만챠의 고향집을 나서는 동키호테의 모습을 연상(聯想)한다.
이날 TV가 비쳐주는 안 교수가 라만챠를 떠나는 동키호테 못지않게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 것은 아마도 아직은 정당(政黨)이라는 군더더기 사람 보따리가 따라붙지 않는 필마단창(匹馬單槍)의 간편한 행장(行裝)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제 길을 떠났으니, 내일부터는 그에게도 애물단지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 떼를 지어 모여 들어서 각본(脚本)에 없는 인(人)의 장막(帳幕)을 형성(形成)하고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사연(事緣)들을 만들어 내서 그의 발걸음을 날이 지날수록 무겁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이제 앞으로 그를 싸고 성군작당(成群作黨)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 그가 오늘 꾸린 행정(行程)이 과연 병구(病軀)에 부러진 창을 끌면서 라만챠의 고향 집으로 회군(回軍)하는 동키호테의 그것이 될 것인지 아니면 뒷날 세계를 제패(制覇)하는 징기스칸(成吉思汗)으로 성장하여 원제국(元帝國)을 일으켜 세우는 테무진(鐵木眞)의 그것으로 승화(昇華)될 수 있을 것인지를 판가름할 수 있게 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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