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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음력 6월 초하루입니다.
전국에 비가 많이 내리고 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
원만하게 모두 지나갈 것은 지나가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정성으로 잘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지난 지장재일날 우리가 말씀 나누었죠.
금년 6월은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의 삼재(三災)에 해당되는 시절이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잘 돌보고 또 잘 쓰는 그런 특별한 기간이다. 이런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 음력 6월은 가장 무더운 여름철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조심해야 할 그런 기간이죠.
비가 많이 오고 그래서 재앙이 생기기도 하는 그런 기간에 매사 조심해야 됩니다.
옛날에 토정비결을 많이들 보셨잖아요.
토정비결을 보면 음력 6월에는 물가에 가는 것을 조심해라. 이런 말씀을 꼭 보셨죠
와~~!!토정 이지함 선생님 참 신통하시다. 그죠.
한여름철에 물가 가는 것을 조심하라고 아예 막 그렇게 정해 놨습니다.
물을 조심해야 됩니다. 물 조심.
우리들이 일상 생활할 때는 특히 찬물을 조심해야 되죠.
덥다고 해서 얼음물을 요즘 많이 마시잖아요.
그런데 물을 각별히 조심해야 됩니다.
그리고 깨끗한 물을 잘 마셔야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씀 한번 들어놓으시면 한두 번만 조심해도 지나가게 될 것을 우리는 한두 번 조심하지 않는 바람에 큰 수재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그렇게 실천하고 우리 가족들에게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참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삼재를 이야기할 때는 우리 마음에서 다 비롯됐다고 보잖아요.
그 마음은 욕심입니다. 그러니까 과하게 하는 거죠.
억지로 하고 강제로 하고 무리하게 하는 것, 이것이 화를 부른다. 재앙을 부른다.
그래서 우리가 욕심을 자꾸 비워야 됩니다. 욕심을 자꾸 버려야 됩니다.
욕심을 가져도 안 될 것은 안 됩니다.
그런데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욕심을 가지고 하게 되면 그 기초라고 하는 것은 복혜( 福慧)예요. 복과 지혜 실력입니다.
복혜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1층이 제대로 탄탄하게 자리 잡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2층을 올리게 되고 또 괜찮다 싶어서 또 3층을 올리게 되고 이렇게 자꾸 하다 보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기가 쉽잖아요. 부실한 상태로 그 삶이 계속 오랫동안 지속이 됩니다.
2층 살이가 되고 3층 살이가 됐잖아요.
1층이 부실한 상태에 그 위험을 깔고 앉아서 2층 생활, 3층 생활을 하는 거예요.
그때 어떤 큰 하늘이나 땅의 작용이 일어날 때, 그때 다시 원위치가 되거든요.
다시 원위치가 돼서 새로 기초를 다져야만 됩니다. 2층으로 올라가고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런데 성급하고, 조급한 것을 처음부터 하지 말고 처음부터 기초를 제대로 실력을 제대로 쌓는 거예요. 복을 제대로 쌓는 거예요.
그러면 욕심내지 않아도 복혜(福慧)가 쌓여 있으면 절로인 듯이 2층 올라가고 3층 올라가거든요. 이것이 지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해서 편법을 쓰거나 특혜를 받거나 예외적으로라도 빨리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현명한 삶의 방식인 양 착각하고 있단 말이죠.
이것이 반야심경에서 이야기하는 전도몽상이에요.
그래서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데 자꾸 욕심을 내거든요.
욕심낸다는 말은, 아직 욕심이 난다라고 하는 말은 아직 복혜가 구족 되지 않았다 하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는 거거든요. 자기가 알아요.
그래서 좀 더 늦더라도 좀 더 오래 걸리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기초가 튼실한 것이야말로 이것이야말로 가장 빠른 것이고 가장 오래 가는 것이고 영구적인 그런 성취의 길,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욕심을 잘못 부리다가 수재 난단 말입니다.
마음의 원리에서 본다면 水가 욕심을 나타냅니다.
욕심 안 내도 돼요!!!
욕심 안 내도 부지런히 기도하고 기도도 즐겁게 하고 기도도 욕심으로만 막 할 필요 없어요.
조급한 마음이 막 들잖아요. 그죠?
아까 어땠어요? 대비주 21 독할 때, 조급한 마음이 막 일어났습니까?
외우고 또 외우다 보면 조급한 마음이 자꾸 쉬어지잖아요.
점점 편안해져서 어느덧 그만 그 성급이 없어져 버려요.
대비주를 자꾸 하다 보면 그만 화가 없어지고 미움이 없어집니다.
자꾸 하다 보면 대비주 하는 그 내 참 생명이 뚜렷해지면서 환한 빛이 스스로, 자광입니다. 발광입니다. 태양이 떠오르듯이 마음속에 밝은 빛이 환하게 비칩니다.
그러니까 대비주를 지성심으로 하다 보면 그만 성급이 없어지고 욕심이 없어져요.
욕심이 없어지면 내 마음속에 겪었던 것들로부터 만들어진 원만 뚜렷해져요.
구름 걷히면 보름달이 드러나듯이 내 마음속에 있는 원이 선명하고 뚜렷합니다.
그다음에는 화재입니다.
화재는 무더위입니다. 음력 6월에는 무더위입니다. 더위 먹는 걸 조심해야 되잖아요.
우리 마음속에 화라든가 또 조급이라든가 또 지글거리는 어떤 번뇌가 있으면 마음도 열기가 뜨끈뜨끈한데 외부에서도 뜨거운 햇빛이 비쳐 오잖아요.
그때 그만 안과 밖이 만나서 개합을 해서 더위를 먹어버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 한여름날에 날씨 더운 것은 당연한 거잖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속의 무더위, 내 마음속의 번뇌의 열기,
이것을 쉬고 자기 하는 일에 올인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농사짓는 분들은 이때 제일 고역(苦役)이 뭔가 하면 지금 음력 6월에 지금 가지 것 자란 상태예요. 음력 6월까지가 쑥쑥 자라는 기간이거든요. 음력 6월이면 가장 최고조로 생장이 일어난 때예요. 음력 7월부터는 결실을 맺는 기간이고.
6월에 콩밭에 들어가면 콩이 키도 가장 커 있고 콩잎이 아주 널찍널찍 다 자라나 있어요.
비가 쏟아지면, 또 잡초도 쑥쑥 자라잖아요. 비가 그치면 그 잡초를 뽑잖아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데 그 콩밭 고랑에 들어가서 콩밭을 매다 보면 땀이 줄줄 흐르는 그 얼굴에 콩잎이 닿잖아요. 그럼 어떨까요?
아주 고역이죠. 이때 짜증이 많은 분들은 짜증이 막 지글지글 일어나는 거예요.
그리고 신세 한탄하는 분들은 이때 신세 한탄하는 거예요.
올해까지 농사짓고 가을에는 이제 도회지로 떠리라. 이렇게.
그 상태에서 이 콩밭에 들어가서 잡초를 맬 때 마음이 아주 참 힘들죠.
그런데요 그때 지글지글하는 마음을 쉬어버리면요, 그냥 하는 거예요.
꼭 해본 사람처럼 그러죠. 저는 그걸 실제로 해봤습니다.
들깻잎이 있잖아요. 들깻잎 따는 것도 아주 고역이거든요.
들깻잎도 따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자라면서 또 나오고 하잖아요.
그것을 제가 한 2, 3주를 해봤거든요. 실제로 해봤어요.
그러니까 이 지글거리는 마음을 버리고 버리고 버려서 푹 쉬잖아요.
내 마음이 탐진치 삼독심으로 지글거리다가 탐진치 삼독심이 쉬고 쉬고 쉬어서 편안해질 때 그때 하늘과 땅과 이 자연이 그걸 증명해 줘요. 천수다라니경에 그 대목이 나옵니다.
일광보살 월광보살이 증명하리라 그랬거든요.
내 마음이 푹 쉴 때, 그 한여름에 저쪽에서 바람이 불어오거든요.
땀이 줄줄 흘러내려서 온몸을 적셨을 때, 그때 바람이 불어오면 그 시원함이 와~~!! 이게 팥빙수 먹는 것보다 더 시원해요. 시원해.
이 시원함이 청량함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수행하고 복을 짓게 되면 대자연이 하늘과 땅이 해와 달이 도와준단 말이에요. 증명해 줘요.
이 더위가 똑같은 더위인데 탐진치 삼독심의 번뇌의 열기가 가득했을 때는 그렇게 지옥처럼 견디기 어려운 이 무더위가 탐진치 삼독심이 쉬어졌을 때는 이 자리가 바로 뭐 극락이라고 이름 붙일 필요도 없어요.
이 자리가 바로 내가 있을 자리입니다. 내가 있을 자리.
항상 내 자리에 내가 있거든요. 한 번도 내 자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늘 부정합니다. 자기 자리를.
이 무더위가 한창인 이때 이 자리에 내가 있는 이것이야말로 이게 다 단 말입니다.
이때 어떠한가?
그래서 내 마음의 화는 짜증으로 표현되고, 또 미움으로 표현되고. 또 폭발하는 화로 표현되거든요. 내 마음의 진심이 바깥의 화하고 만나게 됐을 때 재앙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그런데 내 마음 가운데 가득했던 진심이 쉬고 쉬고 줄어들게 되면 바깥의 재앙하고는 치수가 안 맞아요. 주파수가 안 맞아. 그렇기 때문에 그 한가운데 있다고 하더라도 작용을 못 하는 거예요. 태풍 한가운데 있다고 하더라도 작용을 못 한다는 거예요.
무더위의 한가운데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한테는 다르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 마음이 아주 태평하고 고요하고 조금 전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할 때의 그 텅 비고 환한 그런 마음자리입니다.
그런 마음자리에 있을 때, 그럴 때 업장이 녹는 시간이 돼요. 업장이 녹아요. 그때 몸이 나아요. 21 독하면서 그 시간에 몸이 낫습니다.
그리고 그때 내 마음과 일치되게 주변이, 인연이, 조상님들이. 이 세상이 마치 전파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의 그 안정, 태평한 그 에너지가 내 인연 줄로 쭉 퍼져 가는 거예요.
가족들이 어느 곳에서 어떤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원하고 어떨 때는 아주 따스하고 어떨 때는 아주 편안한 에너지가 전해져온단 말입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 있을 때는.
그리고 이제 생각이 나요. 또 생각이 나면 자비심으로 충만하잖아요.
그러니까 이 마음이 그 일을 지금 하는 시간이에요.
그럴 때 우리들이 화재라고 하는 재앙이 점점 사라져버리고 수와 화를 쓰는 자리에 있게 되는 거예요. 쓸 수 있는 거예요.
짜증과 미움과 화, 이것을 다룰 수만 있으면, 강력한 에너지를 다룬다는 것은 이것을 성취력으로 창조력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마음이 심하게 지글지글한 분이 있잖아요.
사실은 이런 분들은 대단한 분들이야. 마음이 파워풀한 분들이에요.
그런데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지글지글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막 화를 버럭버럭 내고 막 지글지글하는 분, 이분들이 마음을 잘 다루게 되면 이분들은 보다 크게 될 수 있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버릴 게 없어. 버리면 에너지가 버려지면 힘이 버려지는 거잖아요.
버리지 말고 이것을 성취력으로 창조력으로 바꾸면 자기한테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데 쓸 수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풍재도 과속입니다. 바람 드는 들뜨는 거예요. 바람난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떠나고 싶어. 이 자리가 싫고 다른 곳을 자꾸 향하는 거죠.
이게 바로 진심이기도 하고 다른 곳을 욕심내는 탐심이기도 하고, 치심, 탐심, 진심이 사실은 그대로 한 덩어리예요.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른 용어를 쓰는 것이지.
이러한 탐진치 삼독심이 수재 화재 풍재와 만났을 때, 재앙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잘 다루고 잘 쓰게 되면 창조력으로 성취력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음력 6월에는 7월 보름 백중을 앞두고 조상 천도 기도를 본격적으로 하는 달이잖아요.
우리도 이번 주 금요일 날 57차 대비주 49일 기도를 회향하고 바로 그다음 주에 백중기도 입재를 합니다. 날수가 33일밖에 안 돼요. 우리는 1년 365일 기도를 하니까.
그렇지만 입재하는 날 그리고 매주 조상님들께 공양 올리고 축원 올리고 하게 되면 기도가 원만하게 잘 성취되리라 생각합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또 마음 관리도 잘하셔서 이 삼재가 잘 관리되고 잘 다루어지게 되면 뭐로 바뀌는지 아시죠? 삼재가 복삼재로 바꿔집니다.
복삼재, 그런 말 들어보셨죠?
재앙을 잘 쓰면 이것이 절호의 기회가 되어서 복으로 바뀝니다.
오늘 초하루 법회에 오셔서 대비주 기도도 하시고 발원하신 우리 모두가 6월 한 달이 생장이 아주 가지 것 일어나고 또 주변에서 자칫 만날 수 있는 그 재앙의 소지도 오히려 복으로 바뀌는 그런 한 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첫댓글 한결같은 수일보살님의 정성으로 스님 법문을 쉽게 접할수 있어 좋습니다.
보살님 감사합니다. _()_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_()()()_
보살님 ~ 꾸준한 법보시 감사합니다 ()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