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교계에 두 종파가 있다.
천태종과 조계종.
천태종의 총본산은 충북 단양의 구인사이고,
조계종의 총 본산은 서울 종로의 조계사다.
소백산 온달산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한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구인사救仁寺〉가
있다.
일주문一住門은 천태종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한 줄로 나란한 2개의 기둥만
으로 지붕을 지탱하며 서 있다.
일주문은 절에 들어서기 전에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
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
혹자는,
나더러 혹시 불교 신자인가보다 하겠지만,
여행기를 쓰는 이라면 편견을 떨쳐버리고
모든 걸 초월해야 한다.
일주문에서 계곡을 따라 소백산 정상 쪽
으로 7000여 평에 건물 50여 동이 들어차
있어 장관을 이룬다.
만나는 건물마다 굉장히 으리으리하고 화려
하다못해 웅장하여 일순, 중국 소림사에 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
⌜남이 내 마음에 맞게 해 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남의 마음에 맞게 해야 한다」
중간쯤 오르다 만난 글이다.
옳으신 말씀.
꼭 명심하리라.
1만여 명이 동시에 상주할 수 있는 구인사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 수행을 하는 주경야선의
도량이다.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계속 언덕이 이어진다.
구인사 전경을 찍어 붙여 놓은 사진인데 역시,
내 디카와 차원이 다르네.
그래서,
모든 분야에는 전문가와 아마추어가 있는가보다.
산 정상 중간쯤 맨 꼭대기에 ‘대조사전’.
올라온 길을 죽 내려다보니 산을 깎지 않고 자
연을 이용해 그대로 지었다는 것에 감탄할 일.
날마다 3000여 명의 신도가 찾아든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10
01’에 선정된 구인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
찰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누구나 공손한 신자가 된다.
‘내 편 네 편’으로 갈려 서로 헐뜯는 일과 ‘내로
남불’은 얼씬도 못한다.
그것은,
염치廉恥(염치 염, 부끄러울 치)가 있기 때문이다.
염치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본성이기에.
생각의 차이를 인정한다면 대화는 손조로워진다.
서운하게 등 돌리지 말고 따뜻하게 다가설 것.
첫댓글 고우회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