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10일, 11일의 주요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오늘 우크라에선 - 11일 (최신 순)
- 서방의 대러 제재는 역사상 최악의 석유 공급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 유럽연합(EU)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경고했다. 호세프 보렐 EU외교 안보정책 집행위원(고위 대표)는 "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 석유 및 가스에 대한 제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인솔로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마리우폴 주민들/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으로 전체 어린이의 절반에 이르는 약 16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니세프 측이 유엔 안보리에서 밝혔다. 또 물과 전력 부족으로 140만 명이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또 다른 460만 명이 제한적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했다.
-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지역에 황색 테러경보가 내려졌다. 크림반도는 11일 저녁 8시부터 일부 지역에 황색 테러 경계령을 발령했고, 벨고로드와 브랸스크 등에도 비슷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 호세프 보럴 EU 외교안보정책 집행위원은 EU 외무장관들이 전쟁 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측은 프랑스 헌병들이 전쟁 범죄 조사를 위해 우크라이나 리비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쟁 범죄 조사를 위해 우크라이나 리비우에 도착한 프랑스 헌병대/트위트 캡처
- 카를 네함메르 오스트리아 총리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이후 EU 회원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총리가 '회담이 솔직하고 직설적이지만, 험난했다'고 말했으며, '대러 제재는 강화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민병대 사령관인 에두아르드 바수린은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에는 3천~4천 명의 우크리아나군이 지하 요새에 은신하고 있어 공장에 대한 직접 공격은 많은 손실을 갖고 올 것"이라며 "공장의 모든 출입구를 찾아 차단한 뒤 '두더지 잡기'(연기를 피워 두더지를 쫓아내는 방식)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12일 달러와 유로의 기준 환율을 대폭 올려 고지했다. 1달러 79.16루블, 1유로 85.98 루블이다.
- EU는 21개 러시아 항공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아에로플로트와 그 자회사(포베다와 러시아)를 비롯해 Nord Wind, Ural Airlines, UTair, Yamal, Smartavia 등이 포함됐다.
- 일본 제약사 다케다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Pfizer), 프랑스의 사노피 등 주요 제약회사들이 러시아에서 신약의 임상 시험 실시를 중단했다고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 샤넬 러시아법인은 외국인 대신 러시아인이 CEO겸 CF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를 떠난 외국 기업의 외부 관리(법정관리)를 도입하는 조치의 도입이 연기됐다. 러시아의 각 부서는 이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정부에 공식 제출할 계획은 없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2022년 인플레이션이 연 22%(2021년에는 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이에 따른 대러 제재조치로 러시아의 수출은 30.9%, 수입은 35.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우크라에선 - 10일
- 우크라이나 군대는 미국 공격용 드론 '스위치블레이드'의 운용법을 미국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말했다. 훈련받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화상을 통해 귀국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작전 개시 당시, 이들은 미시시피주의 빌록시에 있는 ‘해군 소형장비교육 및 기술훈련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진출처:글라스.ru
- 푸틴 대통령이 11일 오스트리아 카를 네함메르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네함메르 총리는 9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마리우폴 항에 잡혀 있던 선박에서 47명의 선원들이 러시아군의 도움을 얻어 탈출했다. 선원들은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우크라이나인 등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퇴각하면서 외국 선박들을 잡고, 선원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 일종의 '인간 방패' 전략이다.
- 우르줄라 본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통상 EU 가입에는 몇 년이 소요되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특별한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던 병역 의무자 2,200여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