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누가 가을을 짧다 했을까요?
지난 10월초에 만난 설악의 가을을 시작으로 쭈욱 이어져 휴일에 만난 마곡사의 가을까지
맘껏 누렸으니 더 이상 바라면 욕심쟁이 이겠지요.
그 짧음보다 일상의 가을에 어느 새 무뎌진 감성을 탓해야 할 것도 같구요.
그러고 보니 지독히 더웠던 올 여름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받아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거기에 아직 남아있는 가을까지 생각하면 복에 겨운 2025년 가을이구요.
곧 다가올 겨울을 견뎌낼 힘을 비축한 것 같아 든든하기 그지 없습니다.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11월 하순에 맞는 새로운 한 주, 따뜻하고 힘차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입동, 소설을 징검다리 건너듯이 뛰어가며 가을의 뒷꽁무니를 잡고 달아나는 세월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런 저런 삶의 희로애락이 晩秋의 바람 한줄기에 덩달아 춤을 추고 있구요.
無常이 우주의 이치임에도 아집과 교만의 굴레에 갇혀 어찌해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뭇 존재들이 오히려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꽉 쥔 손을 펴면 자유가 절로 나의 것이 됨을 알기에 오늘도 깨어있는 마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지난 나무요일 아침엔 238회 세종로국정포럼에서 비츠로셀 장승국 대표의 특강을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2017년 대형 화재을 딛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세계적인 2차전지 회사로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 이야기를 들으며 ‘Think different, Act different’의
의미가 진하게 와닿았습니다. 사람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확인했구요.
주말 아침엔 지난 10월말 녹화한 광주방송(KBC) 휴먼토크 ‘호남 호남인’이 방송되었습니다.
행복디자이너로 살아온 지난 20년의 삶과 행복이야기를 한걸음 떨어져 들어보니 진한 감회가
밀려왔습니다. 많은 희로애락과 곡절속에서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욱 정진해가야겠다는
다짐도 했구요. 고향에 와서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자랑스러워 하시며 좋아하셨구요.
바야흐로 지금은 음미체의 시대라는 것은 상식이 되었지만 아직 일상속에서 자신의 삶으로 누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거의 매일 습관이 되었고, 음악과 가까이
지내는 노력도 계속 하고 있구요.
지난 나무요일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포크가수 김희진의 뮤직스토리 콘서트에 함께 하여 음악의
선율에 푹 빠진 가을밤을 보냈습니다. 이치현님과 박인희 선생님을 만나는 행운도 누렸구요.
불금 오후엔 명상스토리 콘서트 ‘위대한 청춘’을 관람하며 살아온 삶의 시간들이 생각나서
살짝 눈물바람도 했구요.
음악이라는 것은 언제나 옳고 힘이 세다는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음을 살짝 귀띰해드립니다.
주말엔 사촌여동생 딸 결혼식에 함께 했습니다. 어릴적 고향에서 뛰놀던 그 아이가 어느새 자식을
결혼시키는 것을 보니 세월무상이 절로 느껴지면서 삶이 애닯게 다가왔습니다.
휴일엔 고향의 어머니를 뵈러오다가 천안 광덕사와 공주 마곡사에 들렀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광덕사에선 천안호두의 발상지가 그곳이었음을 반갑게 확인했고, 마곡사에선
떠날 준비를 하는 절정의 가을을 온전히 즐기고 왔습니다. 불현 듯 떠난 발걸음이 준 특별한 선물앞에 절로 탄성과 환희가 쏟아졌음은 물론이구요.
고향에 와서 어머니를 모시고 익산 나바위성당과 금강 강경포구에 바람쐬듯 다녀왔습니다.
거동이 그리 자유롭지 않지만 아들과 함께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그대로 가을소녀 같았구요.
강녕하게 행복하게 쭈욱 살아가시길 두 손 모읍니다.
지난 한 주도 사람의 숲에서 인생을 만나는 여정은 꾸준하게 계속되었습니다.
달요일엔 김유배 교수, 임동신 회장, 윤영환 감독, 이재관 대표등과 ‘내 삶의 기록운동’ 미팅을 했고,화요일엔 해피허브 메타의 이상발 대표, 트래블라인의 이은주 대표, 5초광고의 박수화 대표등과의 인연가꿈이 이어졌구요. 수요일엔 퀀텀브레인경영연구원의 고동록 대표, 도서출판 새빛의 전익균 대표와 의미있고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숨을 쉬듯이 밥을 먹듯이 연결된 존재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발걸음은 쭈욱 이어집니다.
즐겁고 고마운 삶입니다.
'따뜻하고 열린 마음 한 줌, 너그러움과 부드러움 한 줌,
굳센 용기와 행동 한 줌, 그리고 일상에 깨어있는 마음 한 줌,
이렇게 더불어 살아갑니다'
강경포구의 쓸쓸한 금강 비탈언덕, 젓갈의 향기만이 남아
옛 번성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네.
뱃길은 끊기고, 늙은 사공만이 옛 이야기를 속삭이네.
- 무명씨
2025년 11월 24일
더불어 기뻐하는 익산 咸悅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