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쏟아지는 스팸메일 속에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섞여 있다.
오늘 아침에는 노루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말보다 빠른 노루가 잡히는 이유
말보다 더 빠른 노루가
잡히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혹시 잡히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다가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마음의 약점은 위기뿐 아니라
그 어떤 일에서도 사람의 족쇄가 된다.
특히 큰일을 하려면 반드시 마음의
안정과 올바름이 필요하다.
- 조윤제의《하루 한 장 고전 수업》중에서 -
* 비단 노루만
두려움 때문에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의 삶도 늘 두려움과의 싸움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때를 놓치고,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포기합니다. 여기에 걱정근심과 염려하는 마음까지
겹치면 오도가도 못합니다. 두려움의 대상은
두려움이 아닙니다. 지레 겁을 먹고 스스로
발목을 묶는 자기 마음속의 족쇄입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는 노루를 더러 볼 수가 있었다. 산에서도 보였지만 주로 들이나 논에서 보였다.
노루를 보면 개들이 쫓아 갔다. 한참 뛰어가던 노루가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우뚝 서서 뒤돌아 보았다.
노루가 도망가다 서서 뒤돌아 보는 것은 쓸개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냥꾼은 그 때를 노린다고 했다.
사실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기는 어렵지만 가만이 있는 표적을 겨누기는 어렵지 않다.
요즘 도회지 주변 산이나 논경지에서 고라니가 많이 보인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고라니는 산에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고라니는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종이라 한다.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지자체에 신고를 하면 포획단을 보내 고라니를 사냥한다고 한다.
고라니는 사슴과로 뾰족한 송곳니가 주둥이 밖으로 튀어 나온게 특징이라고 한다.
노루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몸집이 작아 '보노루', '복작노루'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오금니 노루'라는 뜻으로 아장(牙獐)'이라고 하고 영어권에서는 '물사슴(waterdeer)라고 한다.
고라니는 물을 좋아해서 주로 습지나 농경지 주변, 평지와 산이 만나는 경계지역에 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