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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6년 1월 1일로 시작하면 조선의 여러 역사적 인물을 볼 수 있습니다.
1836년 1월 1일, 게임시작 시점 조선의 정치지형은 이렇습니다. 여기 밑으로 소외집단 기업가 1.5%, 노동조합 0.3%가 있지요.
일단 시작시 군주인 이환(李烉), 조선 헌종입니다. 훗날 대한제국 성황제로 추존되지요.
양반 관리에 소속되어 있고, 전통주의 이념입니다. 1827년 9월 8일 출생에 고정 트레잇은 내성적(reserved)이네요. 덕분에 인기가 낮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조선 역사적 인물 중 외양이 고정된 인물입니다. (dna_king_heonjong)
유력 후계자로 이변(李昪), 조선 철종이 있습니다. 훗날 대한제국 장황제로 추존되지만 모두가 강화도령으로 기억하는 그분입니다.
1931년 7월 25일 출생에 양반 관리 소속, 전통주의 이념, 고정 트레잇 내성적(reserved)입니다. 생년월일과 외모 빼면 헌종과 완전 복붙이죠.
원래 1836년이면 이원범(李元範)이라는 이름으로 차기 임금은 커녕 역적의 자손으로 군호도 못받고 지낼 시점이고, 12월 쯤에 남응중의 역모사건에 휘말려서 형은 죽고 자신은 강화도로 유배되지만 게임에선 그냥 왕자님으로 잘 삽니다. 다행이네요.
조선의 지배계층, 양반 관리의 대표인 동어 이상황(李相璜)입니다.
양반 관리에 소속되어 있고, 전통주의 이념입니다. 고정 트레잇은 노련한 정치 수완가(experienced_political_operator)와 꼼꼼함(meticulous)이네요.
이상황은 조선의 관료로 성균관·사간원·사헌부·의금부의 수장, 전라도·황해도·평안도·한성의 지방관, 호조·형조·병조의 판서, 그리고 영의정까지 엘리트코스를 밟은 인물입니다. 젊었을 적엔 암행어사도 했었네요.
예산 절약을 강조하고 정부를 사칭해 백성을 수탈하는 행위를 방지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고 하니, 꼼꼼함이라는 트레잇에 어울립니다. 홍경래의 난으로 쑥대밭이 된 평안도에 부임해 제도를 바로잡았다고도 하죠.
게임 데이터상으로 1833–1834 and 1837–1838에 영의정을 지내서 넣었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면 실제 1936년 1월 1일에 영의정이던 사람은? 그땐 영의정 자리가 공석이었습니다. 두실 심상규(沈象奎)가 1835년에 영의정을 사직하고, 1937년에 이상황이 영의정으로 복귀했네요.
게임 시스템에 사망날짜는 없지만, 실제 역사에선 게임 스타팅 5년만인 1841년에 사망합니다.
조선의 제5야당, 지식인의 대표인 추사 김정희(金正喜)입니다.
지식인 소속에 개혁론자 이념입니다. 고정 트레잇은 꼼꼼함(meticulous), 낭만적(romantic), 외교관(basic_diplomat)이네요.
김정희는 조선의 실학자이며 화가, 서예가, 관료입니다. 추사체를 완성한 예술가이자, 한국 금석학의 시초면서 청나라의 고증학을 소개한 학자지요.
암행어사 시절 안동 김씨 인사를 탄핵한 적 있는데, 그 악연으로 안동 김씨가 힘을 얻을 때마다 탄압을 받았습니다. 일생 중 13년을 귀양살이로 보냈지요. 1836년 시점에선 풍양 조씨의 비호를 받아 커리어의 절정을 달렸지만, 1840년에 안동 김씨가 집권하자 귀양을 가게 됩니다.
게임 데이터상으로는 famous scholar, poet, calligrapher and offical이라서 넣었다고 나와있습니다.
외교관 트레잇은, 역사에서 따왔다면 아마도 1810년에 사신단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갔던 걸 바탕으로 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만든 유로파4 모드에도 나옵니다.
김정희의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 세한도
조선의 제4야당, 군부의 대표인 운석 조인영(趙寅永)입니다.
군부 소속에 전통주의 이념입니다. 고정 트레잇은 노련한 정치 수완가(experienced_political_operator)와 잔인함(cruel)입니다.
조인영은 1836년 당시 조선을 호령한 풍양 조씨 세도가문의 중심 인물입니다. 물론 이 시점에선 안동 김씨가 부상하고 있어서 완전 무소불위는 아니었습니다만, 엄연한 조선의 실권자라고 할 수 있겠죠. 또 공교롭게도 지식인 대표로 선정된 김정희와 친분이 있었습니다. 둘이서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를 함께 답사하고 기록을 남긴 바 있습니다.
게임 데이터상으론 1841–1844 and in 1850에 영의정을 했기에 넣었으며, 군부 지도자로 완전히 맞지는 않다(Armed forces loose fit)고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상 생년월일은 1782.5.23인데, 실제 생일은 몰라서 아무렇게나 입력했다고 나와있습니다.
실제 이 시기에 조선의 군사권을 장악한 사람은 조인영의 형인 조만영(趙萬永)인데, 아쉽게도 패러독스사가 그거까지 조사하진 못한 모양입니다. 거쳐간 관직으로만 보면 (패러독스사가 양반 관리의 대표로 선정한) 이상황이 더 화려하지만, 실제 역사적으로 보면 양반 관리의 대표로 더 적절한 건 세도 정치가인 조인영이 아닐까 싶군요. 양반 관리에 안동 김씨 인사를 넣고, 군부에 조만영을 넣었으면 완벽했을 것 같습니다.
잔인함(cruel) 트레잇을 역사에서 따왔다면, 아마 1839년 일어난 기해박해의 주동자기 때문에 넣었을 거 같네요.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2524
조선의 제3야당, 소시민의 대표인 가포 임상옥(林尙沃)입니다.
소시민 소속에 개혁론자 이념입니다. 고정 트레잇은 강렬한 카리스마(charismatic), 낭만적(romantic), 정치 수완가(basic_political_operator)입니다.
조선 말기의 대표적인 무역상으로, 부친상을 당한 와중에도 생계를 위해 장사에 나서야 할 정도로 가난하던 처지에서 조선 최대의 거부로 거듭난 자수성가적 인물입니다. 청나라 상인이 담합하여 인삼을 헐값으로 사들이려 하자 인삼을 태워버리는 대담함으로 제값을 받아냈다는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이제와선 정치적 유착으로 부를 일궜다고 평가절하되는 면도 있지만, 그와 동일하게 인삼 무역권을 인정받은 당대의 조선상인 6인 중에 기억되는 건 그 외엔 홍득주(洪得周) 정도밖에 없단 점에서 범상치 않은 인물임은 분명합니다. 큰 부를 얻은 뒤에는 자선사업을 펼쳐 많은 이를 구휼했고 조정으로부터 관직을 제수받기도 했습니다. 시집으로 적중일기(寂中日記)가 있습니다.
게임 데이터상으론 famous trader and poet라고 주석이 달려 있고, 생년월일은 1779.12.12로 나와 있지만 실제 생일은 모른다고 적어놨습니다. 조인영과 같은 경우입니다.
고정 트레잇을 실제 역사에서 따온거라면 참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완전히 진위여부를 가리긴 힘들지만 수많은 일화와 행적이 카리스마&낭만&수완에 딱 들어맞으니까요. 반남 박씨의 실세 박종경을 시작해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었고, 지금까지 회자되는 사람 중심의 사업철학을 실천했으며, 홍경래의 난 때 정부군을 지원하고 해외상인의 수작을 정면에서 파괴하는 기민한 정세판단과 수완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분도 김정희처럼 제가 예전에 만든 유로파4 모드에 나옵니다.
https://youtu.be/JKIbPVzfbKk
임상옥을 주인공으로 한 MBC 역사드라마 '상도'의 한 장면, 대담하게 홍삼을 태워서 청 상인과의 교섭을 성사시킵니다.
게임시작 시점 조선의 유일한 장군, 중강 남궁옥(南宮鈺)입니다. 남 씨에 궁옥이 아니라 남궁 씨에 옥입니다.
양반 관리 소속에 왕당파 이념입니다. 고정 트레잇은 없습니다.
1835년 무과에서 급제한 인물로, 정확히는 헌종 1년 을미 증광시(增廣試, 왕의 즉위 등을 기념하는 비정기 과거)에서 병과(丙科) 3위로 합격했습니다.
병과 3위라는 건 전체에선 11위에 해당합니다. 갑을병을 나누어서 최상위 3명이 갑과(甲科) 1위~3위를 차지하고, 4등부터 8등까지 을과(乙科) 1위~5위, 9등부터 병과 1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담으로 이 시험에서 실제로 1등을 한 사람은 갑과 1위인 계호 허운로(許雲老)고, 을과 1위(총 4위)를 한 사람은 대수 이병은(李秉殷), 병과 1위(총 9위)를 한 사람은 이순 신종응(申鍾應)인데 셋 다 크게 기억될 인물로 남진 않았군요.
남궁옥은 1860년까지 조선군에 복무했고, 최종적으로는 정3품 무관에 해당하는 선전관(宣傳官)을 지냈습니다. 선전관은 왕의 측근에서 왕명 출납과 군무(軍務) 처리 등을 맡던 무반 경관직으로 자세한 건 이곳에서..
1836년 1월 1일에는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급제 후에 경남 고성의 현령을 했다는 기록은 있던데, 1836년에 부임했을지는?
게임 데이터상엔 별다른 선정이유나 설명이 없고, 생년월일은 1803.7.8로 되어있지만 실제 생일은 모른다고 적혀있습니다.
패러독스사가 이분을 어떻게 찾아서 왜 넣기로 결정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어떻게 찾은거야? 심지어 성씨까지 안 헷갈리고 제대로 넣었네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74921&cid=40942&categoryId=34332
이들 외의 인물은 모두 가상인물입니다. 다만 가상인물의 인명을 보면 실존인물에서 따온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홍집은 갑오개혁을 주도한 내각총리대신 도원 김홍집(金弘集)에서, 정양은 독립협회를 조직한 죽천 박정양(朴定陽)에서, 병시·병국·좌근·병학은 안동 김씨가문의 인물인 용암 김병시(金炳始)·영어 김병국(金炳國)·하옥 김좌근(金左根)·영초 김병학(金炳學)에서 따온게 분명해보입니다.
왕실 인사의 이름을 가져온 것도 있는데 조선 고종의 아명 이명복(李命福)에서 따온 명복과, 흥선대원군으로 유명한 석파 이하응(李昰應)에서 따온 하응, 명성황후 민씨의 이름 민자영(閔玆暎)에서 따온 자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이름인 효유는 1864년부터 1866년까지 수렴청정을 했던 효유대왕대비(孝裕大王大妃)에서 따온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 풍양 조씨를 이끄는 왕실의 할머니로 나와서 흥선대원군과 밀약을 맺고 고종을 옹립하는 '조 대비'가 이분입니다. 당연히 효유는 본명이 아닙니다만, 패러독스사니까 그냥 넣었을 거 같습니다.
한편 인명리스트를 보면 변-척-금-명복-산이 나란히 있는데 조선 철종-순종(이척李坧)-영조(이금李昑)-고종-정조(이산李祘)의 이름과 맞아 떨어집니다. 패러독스사의 행태로 보아 그냥 왕 이름 명단 복사해서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
게임 데이터는 SteamLibrary\steamapps\common\Victoria 3\game\common\history\characters 폴더에 있는 kor - korea.txt 파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시기 편하게 위에 첨부해놨습니다.
컴퓨터 문제로 아직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역사적 인물의 수정이나 추가는 간단해보입니다.
# 양반 관리의 지도자 이상황의 데이터
create_character = {
# Yi Sang-Hwang, served as Yeonguijeong (Chief State Councilor) 1833–1834 and 1837–1838
first_name = Sang-hwang
last_name = Yi
birth_date = 1763.6.1 # Only birth year known
ig_leader = yes
interest_group = ig_landowners
ideology = ideology_traditionalist
traits = {
experienced_political_operator
meticulous
}
}
예를 들어 앙반 관리 이익집단의 지도자 이상황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create_character = {
# 자칭 미륵, 궁예
first_name = Yee # 예
last_name = Gung # 궁
birth_date = 1800.5.5 # 생년 불명에 생일은 음력 5월 5일
ig_leader = yes # 이익집단 지도자 yes
interest_group = ig_landowners #종교인
ideology = ideology_radical #급진
traits = {
ambitious # 야심가 / 해당 인물은 엄청난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wrathful # 노기등등함 / 해당 인물은 자주 분통을 터뜨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demagogue # 선동 정치가 / 해당 인물은 특정한 욕망이나 편견에 집중된 연설을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scarred # 흉터 / 해당 인물은 과거 여러 차례 부상을 입으면서 얻은 무수한 흉터를 갖고 있으며, 이를 인기 몰이에 사용합니다.
}
}
이런 식으로 자칭 미륵불을 금방 만들 수 있지요.
이름을 바꾸고, 소속한 이익집단을 설정하고, 이데올로기랑 트레잇에 원하는 거 넣으면 됩니다. 이익집단 지도자 뿐만 아니라 군주, 후계자, 장군, 제독 등도 원하는 대로 추가하기 쉽습니다. 포트레잇은 좀 복잡하지만요.
SteamLibrary\steamapps\common\Victoria 3\game\common\history\characters 폴더에 있는 각국의 역사적 인물 파일만 살펴봐도,
그걸로 부족하면 common\character_traits 폴더의 파일들이나 common\character_templates 폴더의 파일들을 참고하면 왠만한 건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컨셉에 어울리는 인물이나 조상님(??)이 있다면 직접 만들어봐도 좋겠습니다.
게임을 편히 하려면 게임 시작시 왕의 소속집단을 양반 관리에서 다른 이익집단으로 바꾼다거나, 양반 관리의 수장을 개혁파로 바꿔서 초반 개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요.
저도 만약에 여유가 생긴다면 조선에 역사적으로 적합한 인물을 넣는 모드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게임 중반 전원 주민 지도자로 전봉준이 나와서 폐정 개혁을 실시하는 모습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그런데 실제로 만든다면 노동조합 지도자를 못 찾아서 발을 동동 굴릴 거 같습니다.
첫댓글 모딩할 때, 추가한 인물을 한글 이름으로 보고싶으면 localization\korean 폴더의 파일에 들어가셔서 한글 이름을 추가해야 합니다.
Gung:0 "궁"
Yee:0 "예"
처럼요. (표기법상으로 예는 Ye지만, 현재 Ye는 엽으로 인식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예를 표시하려면 다른 철자로 추가해놔야 합니다.)
집어넣어야 할 내용의 경우
localization\korean\character의 character_traits_l_korean.yml 파일에서 cruel=잔인함 등의 캐릭터 트레잇을 알 수 있고,
localization\korean의 interest_groups_l_korean.yml 파일에서 이익집단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common\ideologies 폴더의 00_leader_ideologies.txt 파일에서 ideology_reformer=개혁론자 등의 캐릭터 이념을 알 수 있습니다.
로컬라이제이션 폴더에서 이데올로기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는 제가 찾지 못했지만, 영어단어로 짐작이 가능합니다.
아기 표정이 무섭;
임상옥 위인전 읽은 적 있는데 여기서 만나니 반갑네요
오, 실제 역사적 인물들이 있어서 흥미진진하네요 ㅎㅎ
조선에 신경을 나름 많이 써준 것 같아 좋네요
당연히 1936년엔 영의정이 공석일 수밖에 없죠
일제강점기니까
1836년인데 잘못 썼네요
몇몇만 알았지 디테일이 굉장하네요. 이정도 해놨으면서도 문화권,기술 등 퉁친거 보면 고유 건물 음악등은 역시 dlc행이겠네요
그리고 며칠전에 찾았는데, 조인영은 1835년에 어영청 대장에 임명된 기록이 있더군요. 소 뒷걸음질하다 고증이 맞춰진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