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보고

[바람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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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보고 온 나의 마음은 그저 황홀하다.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느낌 가득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종교가 없는 나이지만 누구나 알고 있고,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회자 되고 있는 이야기 삼손과 데릴라...

나는 아이에게도 그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를

가장 멋진 장르인 오페라를 통해 들려주고싶었다.

우리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으로 향했다.

미리 예매한 삼손과 데릴라의 표를 찾고,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안으로 들어가자

나와같은 설레임을 가지고 극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북적북적하였다.

이번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2010년 제 1회를 시작으로 매년 봄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번 2014년 오페라 축제에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한국 등

다양한 나라의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인것이다.

그래서 이번 삼손과 데릴라 역시 이태리와 프랑스의 거장들이

주연을 맡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을 더욱 빛내 주었다.

몇몇의 주연 배우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배우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페라가수들과 무용단원들이었다.

김복희 무용단, 소리얼 오케스트라, 마에스타 합창단, 송파소년소녀합창단등

오케스트라 단원들까지 합치면 족히 200명은 될거라고 생각되는

많은 인원이 참여한 대규모의 오페라답게

무대장식부터 음향..배우들의 연기는 그저 최고라는 찬사가

쏟아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국적이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우러진 하모니는

국적이 다르다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도록..

오페라가 주는 최고의 예술행위로 인하여 스스럼없이

하나가 되고 묘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만들어주었다.

우리의 좌석은 2층...우리는 오페라 글라쓰를 대여하여

공연에 집중하였다.

사실 오페라는 대부분 우리의 언어로 이루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무대 천장쪽에 자막을 읽을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일층보다는 이층을 선호하는 편이다.

눈높이에서 편안히 자막을 읽을 수 있으며서도,

무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니, 오페라를 이해하기에 더 없이 좋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이 궁금할때는 오페라 글라쓰로 바라보며

우리는 무대에 집중해나갔다.

이 많은 인원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기울였을까....생각하니 뭉클한 마음과 함께 눈시울이 붉어질 지경이었다.

오케스트라..음악..합창..연기..성악...무용..등

예술을 총망라한 집합체라는 생각이 다시 든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장대한 막은 내려지고...

모두가 기쁨과 회상에 가득찬 서로서로의 포옹과 인사로 마무리하며

오페라는 끝이 났다.

그리고 프로그램북을 구매한 사람에 한하여

배우들의 싸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는데,

오페라가 마음에 쏙 들었던 아이는 얼른 프로그램북을 사서

싸인을 받자고 하니, 아이에게도 오페라가 주는 영감과 감동과 희열은

같았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

삼손과 데릴라를 위해 애써준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