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재활 24-13, 선생님이 서 있을게
지난주 수련활동 참여로 김미숙 선생님을 한 주 동안 못 뵙고 다시 만났다.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로 무리가 되지 않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몸을 풀며 해민이가 수련활동 다녀온 이야기, 다음 주 재활의학과 진료 예약 일정 등을 나눈다. 선생님도 다음 주 연수를 떠난다고 하신다.
코로나 이후로 해외는 5년만, 근무를 시작하고서는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연수라고 한다.
선생님은 더위를 걱정하시며 예전에 중국에 다녀오신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옛날이야기 듣듯 해민이와 듣다 보니 금세 몸이 풀리고 대근육을 써볼 시간이다.
오늘은 알록달록 별 모양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첫발을 내디디려 하는 순간 해민이가 선생님에게 기댄다.
주로 낯선 교구나 운동기구를 접했을 때, 높은 벽에 가로막힌 것 같을 때
해민이는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의지한다.
나도 그렇다. 누구나가 그럴 것이다.
버거울 때는 기대고 싶어진다.
“선생님이 뒤에 서 있을게.”
선생님이 뒤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잔잔하게, 큰 힘이 된다.
발을 채 떼기 전 앉아서 교구를 만져본다.
“처음이니까.”
김미숙 선생님은 해민이가 궁금해하면 “그래, 한번 봐야지.” 하시며
실컷 보게, 느끼게, 만지게, 경험하게 하신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그렇다.
“다음 주 연수 잘 다녀오세요.”
운동을 마치고, 평소보다 더 힘을 실어 인사 드린다.
해민이도 진료 잘 다녀오고, 진료 내용은 또 선생님께 알리기로 한다.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서무결
‘선생님이 뒤에 서 있을게’ 고맙습니다. 신아름
인디언의 성인식이 생각나네요. 김미숙 선생님, 늘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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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알록달록 별 모양 징검다리' 양해민 군 운동이 즐거워 보여요. 양해민 군에게 운동이 즐겁지만은 않을텐데, 든든히 뒤를 지켜주는 김미숙 선생님 덕에, 그걸 지켜보고 응원하며 함께 인사 나누는 서무결 선생님 덕에 한결 수월하게 운동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