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한 사랑 탓이라면

[새길]

이루지 못한 사랑 탓이라면// 새길

청동빛 하늘이
지그시 눌러주는 곳
말하지 않아도
한 철 시끄러웠을
여기에..
잠시
내 환상은 봇짐을
풀어 놓습니다

언제인지
정확지 않는
가슴 앓이에
지친 내가
마른 들풀처럼
서성이는 건
아직,
버리지 못한
절망의 파편들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쩡쩡거리며
울어야 할
얼음
한 조각도
얼리지 못한
내 뜨거운
가슴도
이루지 못한
사랑 탓이라면...


어둠에게만
별이 보이듯...
지나친
그작은 불빛이
별빛인지
알아체지 못햇습니다

자작거리는
숯불을 껴안은
나에게
그을수 있는
인연이었던 걸..
세월이
지난 후에 알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리움은
늘 허공을 향해
덧칠을 하고
내 기다림의
겨울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초연하게 누워있는
물살을 닮아
설익은 내가
그렇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어서지 못하는
저 강물은...
바다로 가는데...
일어서서
갈수있는
나는 갈곳이 없습니다

이것이
아마 이루지 못한
사랑
탓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