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잘 다녀왔습니다. 바닷가 섬이라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뭐 좋다좋다 이야기 해도 안가본 사람 약올리는 것밖에 되지 않을테니 휴가이야기는 나중에 오프에서 만나면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자연산 농어회랑, 직접잡아서 튀겨먹은 은어랑, 이모부 배를 타고가서 바로 해수욕장에서 내려서한 해수욕... 이런 것을 어떻게 자랑하겠습니까?? 한 1Kg쯤 찐 살을 다시 빼야하는 고통만 남았지요.. ㅋㅋ
그런 이야기는 말고 우리 카페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전에 이모부가 TV를 산다고 하시고 회사에서 좀 싸게 나와서 엘지전자 LCD프로젝션인 DN-52SZ50H를 사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하기로 셋톱박스를 나중에 구입하는 것보다 일체형이 좋을 것 같아서 그것으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좋은 TV를 내가 내려갈 때까지 스카이라이프를 보는데만 사용하고 계셨었습니다. 외부입력1로...
휴가를 가는길에 당근 UHF 안테나와 RF케이블, 부스터(큰넘님이 주신것), 분배기 등을 들고 갔습니다. 이모댁에 가는 길은 엄청 높은 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제목에도 썻지만 이모부댁은 고흥반도에서도 차를 배에 싣고 더 들어가야 합니다. 그 배에서 내려서도 13Km를 더가야 하는 소록도 옆에있는 섬입니다. 그곳에서는 그섬을 금산이라고 부르고, 지도에는 거금도라고 써있습니다. 차를 타고가면서 이거 DTV 수신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될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전남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에 소재해 있는 무등산에서 DTV전파를 쏘고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수박한조각을 먹고 안테나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부스터를 달고, 안테나를 설치했는데 어! 무지 쉽게 DTV를 수신했습니다. 그냥 설치하니까 나오더군요... 짜릿했습니다... 이모부 댁은 난시청 지역이라 모든 가정에 스카이라이프가 설치되어있는데 스카이라이프는 sbs와 mbc가 안나와서 불만이셨습니다. 그런데 DTV가 잡히고 MBC, SBS가 잡히는 것을 보시더니 '니가 큰 선물하고 간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설치하는 것을 이웃집 분이 와서 보시더니 물어보시더군요.. 이모부는 화질이 엄청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냐고하면서 우리집도 봐달라고 하시더군요.. 설치맨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지요.. TV어디꺼냐구요... 삼성거라고 하길래 삼성것은 대부분이 일체형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셋톱박스를 구입하셔야 할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분리형이더군요... 그래서 셋톱박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고 50만원정도를 더 투자하셔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부스터 없이는 좀 화면이 깨졌습니다. (참고로 이 부스터를 측정해보니 4dB 정도의 증폭효과가 있더군요.) 저녁에 TV를 보니 화면이 깨져서 안테나 위치를 다시 잡았더니 대부분의 채널일 50%이상의 전파레벨을 보였습니다. 수신도 안정적으로 되었구요...
여기까지가 제 휴가기 입니다... 쓰고나서 읽어보니 별로 재미가 없네요, 여러분들의 재미있는 휴가기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첫댓글 휴가 기행문이 아닌 낙도 DTV설치 기행문이 되어 버렸네요. 휴가도 DTV곁을 떠날수 없군요... 잘 다녀 오셨다니 반갑네요. 저는 오늘부터 4흘간의 출장을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보니 일이 좀 많이 밀려있네요. 이번주까지 휴가라고 하셨는데
몇일 더 남았으니 푹 쉬면서 장기 출장으로 못한 가정에 대한 충성 좀 하고 보람있게 휴가 마무리 하길 바랍니다.
1kg 정도는 숨한번들이키면 빠질 살이네요... 물론 저의 경우에 그렇단거죠... 휴가에까지 영업(?)을 하시네요...흐흐..
정영호님은 항상 자동차에 안테나,등등을 싣고다니다가 어디선가 누군가에 DTV를 본다고 하면 번개처럼 나타나서 뚝딱!! 즐거운 휴가를 보내셨군요!!^^
제 고향에 다녀 오셨군요^^ 제고향이 거금도(일명 금산 또는 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