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농심신라면배 상하이대전]
지난 삼성화재배 결승에 이어 중요한 길목에서 이창호 9단을 제압한 창하오 9단은 다시 한 번 중국의 바둑영웅으로 부상했다. 대국이 끝난 뒤 각종 TV방송에서는 농심배 소식과 함께 창하오 9단의 모습을 연이어 보도했고 일간지 스포츠면도 창하오 9단의 소식으로 도배됐다.
일간지 양자만보에서는 창하오가 이창호를 상대로 반집을 지켜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으며 '창하오의 기세가 석불을 눌렀다.'고 그를 칭송했다. 이창호 9단이 먼저 출전한 것에는 한국 선수의 컨디션 문제와 함께 심리전으로 의표를 찌르려는 전략이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문최보는 '창하오 9단의 승리로 중국이 농심배 우승에 근접했다.'며 바둑을 창하오 9단의 완승이라고 평했다. '비록 후반에 창하오 9단이 실수를 하긴 했지만 완벽한 초반에 힘입어 이창호 9단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고 창하오 9단의 기량이 한단계 진보했음을 시사했다.
조간신문인 동방조보는 21일자 스포츠면에서 '후반에 이르러 이창호 9단의 손이 심하게 떨렸다.'는 보도와 함께 창하오 9단이 역대전적에서 열세에 있던 이9단을 이긴것에 주목했다. 이어 '다음 대국은 창하오의 마음상태가 관건이며 13국의 결과에 관계없이 중국이 우승한다면 일등공신은 창하오 9단'이라고 평했다.
랭킹 1위는 구리 9단이지만 중국팬들은 응씨배 우승, 삼성화재배 우승 등 국제대회 결승에서 한국기사들을 연파한 창하오 9단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다. 특히 구리 9단은 8회 농심배 최종국과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에 역전패를 당해 중국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바 있다.
박영훈 9단은 지난 12국이 끝난 뒤 이창호 9단과 이9단의 동생 이영호 씨와 함께 북한식당 '옥류관'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최후의 승부를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약간의 감기기운으로 최상의 몸상태는 아니지만 컨디션 때문에 출전이 늦춰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약간의 과장이 섞인 것이다.
제9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3국은 2월21일 한국시간 오후3시에 시작하며 사이버오로는 박정상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하며 실시간 속보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 및 대국의 진행상황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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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국 선수 진용
- 한국 : 박영훈 9단, 이창호 9단, 목진석 9단, 조한승 9단, 홍민표 6단
- 중국 : 구리 9단, 창하오 9단, 후야오위 8단, 왕시 9단, 펑첸 7단
- 일본 : 다카오신지 9단, 요다노리모토 9단, 야마다기미오 9단, 고노린 9단, 하네나오키 9단
█ 제3차전 일정(상하이)
- 2008년 2월 19일(화) 제11국 창하오 승
- 2008년 2월 20일(수) 제12국 창하오 승
- 2008년 2월 21일(목) 제13국 오후 3시
- 2008년 2월 22일(금) 제14국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