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 화양면 끝자락에 아름다운 섬 백야도가 있다.
백야도는 다리가 놓인 이후 주민들의 생활을 많이 바꿔 놓았다.
백야도 선착장은 근처의 개도, 사도, 낭도로 가는 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이다.
여수 돌산에서 고흥간 10개 섬을 해상 교량으로 연결하는 '백리섬섬길'의 중심 섬이다.
백리섬섬길
'백리섬섬길'은 여수 돌산에서 고흥간 10개 섬을 교량으로 연결한 해양 관광도로의 이름이다.
섬 10곳과 육지 2곳을 연결하는 교량은 모두 11개, 사업비는 1조 3891억 원이다
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를 연결하는 네 다리는 2028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백야대교를 건너다
백야도는 뭍까지 배로 3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여수시 화양면 세포리와 화정면 백야도를 잇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이 다리는 장차 여수와 고흥을 연결할 11개의 다리 가운데 첫 번째로 완공된 다리다.
백호산 1봉에서 3봉까지 등반을 마치고, 4km의 생태탐방로를 걸었다.
백야도 도착
전주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약 3시간 만에 백야도에 도착했다.
42명의 회원들은 탁~ 트인 바다를 보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정상을 향하다
백호산 등산 안내도는 이정표와 함께 잘 정비되어 있었다.
백호산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다도해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다.
특히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이라고 한다.
잘 닦인 등산로
백호산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산을 찾은 이들이 우리밖에 없어서 여유로웠다.
으름 열매를 따다
배명자 안젤리나 자매님이 숲속에서 으름 열매를 따오셨다.
으름 열매는 익으면 저절로 껍질 가운데가 갈라져서 먹기 좋게 된다.
맛은 부담 없이 달달하고 과육도 걸쭉하여 ‘조선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제1봉(281m)
허물어진 석축을 넘고 10여 분쯤 오르면 소나무 아래의 바위에 벤치가 설치돼있다.
둥그런 모양의 스테인리스강판으로 제작된 안내판에 제1봉(281m)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오랜만에 나오신 오베드로 부부의 미소가 가을날의 햇살처럼 따스하다.
하화도가 보인다
너럭바위로 오르면 좌우로 여수의 다도해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왼쪽으로 돌산도와 자봉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하화도가 보인다
금년 봄에 다녀왔던 하화도의 유채꽃이 눈에 생생하다.
백야포구
백야대교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백야리 백야마을이다.
그곳 바닷가에 백야포구가 있다.
면소재지라는 프리미엄이 붙은 백야 포구에는 큰 배들이 별로 없다.
고기잡이배들도 주변에서 통발을 할 정도의 작은 배들이 대부분이다.
작은 섬
하나 있기에
파도는 흰 물결을 만들고
작은 꽃
하나 있기에
나비는 아픈 날개를 쉬고
네가
거기 있기에
나 오래오래 반짝이리......................................................전영관 <별이 나에게> 전문
백리섬섬길이 보인다
여수는 나비 모양으로 된 반도 지형이다.
가막만을 남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싼 섬을 비롯해 여자만에 흩어진 섬을 백리섬섬길이 연결한다.
2028년까지 네 개의 다리가 더 들어서면 백리섬섬길이 완성된다.
제2봉(286m)
제2봉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둔병대교, 왼쪽으로 돌산도 주변의 다도해가 보인다.
최고봉은 3봉이지만 2봉이 백호산의 주봉으로 대접받고 있다.
백호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흰 봉우리의 모습이 호랑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3봉 가는 길
제3봉은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안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올라가면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인다.
우리는 이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올라가다가 길이 없어서 다시 내려왔다.
제3봉을 알리는 표지판
염소목장 철조망을 따라 한참 내려오면 또다른 표지판이 있다
사유지라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우회로라 여겨진다.
몽돌밭이 보인다
산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오른쪽 해안가에 몽돌밭이 보였다.
일명 ‘솔고지’라고 하는데 솔개의 목처럼 쭉 뻗어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수심이 깊어 조심스럽지만 연인들이 조용하게 즐기기에는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백야산성터
백호산 정상과 주변의 능선을 둘러싼 돌 산성이다.
성벽 둘레는 약 3km에 달하였다.
이순신 장군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진다.
생태탐방로
백호산을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생태탕방로로 이어진다.
생태탐방로는 3개의 전망대를 지나 등산로 입구까지 4km가 이어진다
길 양쪽에 쌓인 돌담은 옛날에 소를 가두어 키우던 흔적이라고 한다.
큰어덕전망대
점심 식사 장소를 찾아 헤매다가 큰어덕전망대에 자리를 잡았다.
잔잔한 바다와 섬들을 정원 삼아 행복한 식사를 하였다.
바다향과 해조음에 취한 회원들이 얼굴엔 그윽한 행복이 묻어있다.
신기포구
신기마을 앞에서 생태탐방길로 가는 팀과 해안도로팀으로 나뉘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고만고만한 집들 사이로 현대식 집들도 제법 보인다.
작은 규모의 사각형 신기 포구에는 10여 척의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도롤 걸어가는데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보인다.
수산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양식 기술 개발을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앞장서는 수산전문 연구기관이다
와달마을에서 끝나다
화백리는 와달마을과 신기마을로 나뉘어져 있다.
와달마을 입구에 우리 버스가 와있기에 자연스럽게 트레킹을끝냈다.
생태탐방로로 간 일행들이 길을 못찾아 헤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받았다.
백야대교
일행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백야대교 주변을 둘러보았다.
백야대교는 2000년 6월 착공하여 2005년 4월 14일 준공됐다.
주탑 없이 다리의 상판을 케이블로 매달아 하중을 아치에 전달하는 형식인 닐센 아치교다.
마애(MAHE)
백야대교 바로 앞에 '마애'라는 근사한 카페가 있었다.
채널A에서 방영된 '하트시그널4'를 촬영하여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리 밑 해변을 따라 길게 들어선 카페는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카페 마애(MAHE)
백야대교 건너면 바로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카페 마애와 시로풀빌라리조트가 나란히 붙어있다.
백야대교가 보이는 오션뷰와 마치 동남아시아를 연상케 하는 나탄비치클럽이 있다
그의 바닷가 등대에는 한 번씩
불이 켜지지 않을 때가 있다
캄캄한 그의 몸속은 앞뒤를 분간할 수 없는
무수한 어둠의 길들이 물결로 번지고
그 길은 이내 내게로 달려온다.
나는 나에게 상륙하여 출렁거리고 있는
그 길바닥에 우두커니 주저앉아 있거나
고독한 가로수처럼 그에게서 피어나는
파도의 숲 속을 헤치며 무작정 걷기도 한다...............................................배기환 <등대> 부분
부회장님의 위력
모두 도로테아 부회장님께서 신산회에 입문시킨 분들이시다
꼽싸리낀 머슴아는 풍경의 구색맞추기로 들어갔지만...
도로테아 부회장님께 확장부장을 겸임시킨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ㅎㅎ
백야도 등대
1928년 처음으로 불을 밝힌 이래 80년 이상을 한결같이 불을 밝히고 있다.
등대는 여수-나로도-거문도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등대의 꿈을 음미하며 백야도 트레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백야도 손두부집
백야도 고샅길의 손두부집을 찾아갔다.
심형태(87), 김정엽(80) 부부가 15년간 운영했던 손두부집이다.
지금은 아들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정신없이 바쁜 며느리를 도와주며 손두부와 막걸리를 마시고 돌아왔다.
첫댓글 수고 많았습니다.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