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치료제 세대교체 선두주자 '베믈리디',지난해 37% '괄목' 성장

[fmsound]

길리어드,4분기 ‘비리어드’·‘베믈리디’로 국내 B형간염 치료제 시장 점유율 50% 육박
‘베믈리디’,2020년 매출 200억원 돌파..교체투여 급여기준 개선시 또 한 번 점프 기대


[팜뉴스=이권구 기자] 국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르산염)’가 2020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거침없는 질주…연 처방액 200억원 돌파


2018~2020년 비리어드, 바라크루드, 베믈리디, TDF Gx 처방액 (단위: 원, 자료: 아이큐비아)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 분석 결과, ‘베믈리디’는 지난해 총 20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신규 환자수 감소세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요인으로 국내 B형간염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실제 2020년 B형간염 치료제 처방액은 193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했다.

반면 ‘베믈리디’ 처방액은 지난 2018년 약 63억원, 2019년 약 150억원, 2020년 약 20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처방액은 2018년 대비 58%, 2020년 처방액은 2019년 대비 36.8% 각각 증가했다.

처방량 역시 꾸준히 증가해 시장 점유율도 2019년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2019년 1분기 95만정에서 2020년 4분기 200만정으로 처방량이 급등했고, 같은 기간 점유율은 4.4%에서 9.2%까지 뛰었다. 이를 바탕으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B형간염 치료제 시장 선두주자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

처방량을 기준으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와 ‘베믈리디’ 분기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9년 1분기 44.9%, 2분기 44.7%, 3분기 45.9%, 4분기 45.8%로, 소폭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또, 지난해 분기별 점유율은 1분기 46.8%, 2분기 47.5%, 3분기 47.2%, 4분기 48.4%로, 2020년 길리어드가 전체 B형간염 시장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한된 급여기준 하 매출 성장 이뤄낸 ‘베믈리디’…교체투여 급여기준 개선 이후 상황 기대

길리어드의 이 같은 성과는 ‘베믈리디’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B형간염 초치료 시 ‘베믈리디’를 선택하는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7년 국내 출시된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 향상된 혈장 안정성을 통해 테노포비르를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낮춰 약물전신노출을 줄였으며, ‘비리어드’에 비해 10분의 1이하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한 항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장 및 골 안전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간암 발병 감소에 기여하는 ALT 수치 정상화에도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 ALT는 간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수치로, ALT 수치가 빠르게 정상화될수록 간암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B형간염 치료 전략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그러나 베믈리디는 복합제를 복용 중이거나 ‘비리어드’ 복용 환자 경우 신기능 저하 또는 골밀도 감소를 겪어야만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며 " 향후 B형간염 급여기준이 확대돼 교체투여가 활발해진다면, ‘베믈리디’가 또 한 번의 큰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