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 : 마음은 결코 부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니며 다른 견해도 없다.

[이안(怡安)]

ᆢ
心且不佛不衆生 無有異見(심차불불불중생 무유이견)
마음은 결코 부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니며 다른 견해도 없다.

纔有佛見 便作衆生見
(재유불견 변작중생견)
부처라는 견해를 내기만 하면 바로 중생이라는 견해도 따라서 일어난다.

有見無見常見斷見 便成二鐵圍山(유견무견상견단견 변성이철위산)
있다는 견해와 없다는 견해, 영원불하다는 견해와 단멸한다는 견해가 바로 이철위산을 이루어

被見障故 祖師 直指一切衆生
(피견장고 조사 직지일체중생)
견해의 장애를 받기 때문에 역대의 조사들께서 일체 중생의

本心本體 本來是佛(본심본체 본래시불)
본래 마음과 본래의 몸이 본래 부처여서

不假修成 不屬漸次 不是明暗(불가수성 불속점차 불시명암)
닦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점차적인 단계를 밟아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밝음도 어둠도 아님을 바로 가리키신 것이다.

不是明故 無明(불시명고 무명)
밝음이 아니기 때문에 밝음도 없으며,

不是暗故 無暗(불시암고 무암)
어둠이 아니기 때문에 어둠도 없다.


所以 無無明 亦無無明盡
(소이 무무명 역무무명진)
그러므로 무명도 없으며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다.

入我此宗門 切須在意
(입아차종문 절수재의)
우리(선가)의 종문에 들어와서는 누구든지 뜻을 간절하게 가져야 한다.

如此見得 名之爲法(여차견득 명지위법)
이와 같이 볼 수 있는 것을 이름하여 법이라 하고,

見法故名之爲佛(견법고 명지위불)
법을 보기 때문에 부처라고 하며,

佛法俱無 名之爲僧(불법구무 명지위승)
부처와 법이 모두 함께 없는 것을 스님(僧)이라고 한다.

喚作無爲僧 亦名一體三寶
(환작무위승 역명일체삼보)
승마저도 됨이 없다면(함이 없는 스님이라 부르고), 또한 일컬어 한몸의 삼보라 한다.

夫求法者 不着佛求(부구법자 불착불구)
대저 법을 구하는 이는 부처에 집착하여 구하지도 말고,

不着法求 不着衆求(불차법구 불착중구)
법에 집착하여 구하지도 말며, 대중에 집착하여 구하지도 말아서

應無所求(응무소구)
마땅히 구하는 바가 없어야 한다.

不着佛求故 無佛(불착불구고 무불)
부처에 집착하여 구하지 않기 때문에 부처랄 것도 없고,

不着法求故 無法(불착법구고 무법)
법에 집착하여 구하지 않기 때문에 법이랄 것도 없으며,

不着衆求故無僧(불착중구고 무승)
대중에 집착하여 구하지 않기 때문에 승이랄 것도 없다.

[이안(怡安)]

ㆍ본래 자리는 오고 감이 없다
ㆍ나귀를 타고 나귀를 찿지마라
ㆍ파도를 보면서 물을 보라
ㆍ색을 보면서 공을 보라.색과 공이 둘이 아니다

[7기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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