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 다저스·사진)은 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시종일관 당당했다. 류현진은 "한 시즌을 보내보니 미국 야구 하면 힘이 좋다는 것밖에 없어서 국내에서 하던 대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짙은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회견장에 나타났다. 지난 29일 귀국 후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소회를 진솔하게 풀어나갔다.
뉴스1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이날 MLB닷컴이 발표한 '올해의 업적' 신인왕 부문 후보 10명에 포함됐다. 그는 귀국 당시 자신의 성적에 99점을 준 것에 대해 "사실 100점을 다 주고 싶었는데 동부 쪽에 (원정 경기를) 갔을 때 시차 적응을 못 한 게 아쉬웠고, 내 등번호도 99번이라 그랬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벌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호투하며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승리를 올렸다. 그는 "팀이 2패를 당한 상황에서 3차전을 이겼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뻤다"면서 "7차전에 등판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다저스가 2승4패로 탈락하며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류현진은 첫 시즌부터 미국 무대에 적응한 비결로 자신의 통역을 담당했던 마틴 김을 먼저 꼽았다. 류현진은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마틴 형이 처음부터 모든 걸 도와줬다"며 "내 입과 귀가 돼준 마틴 형 덕분에 팀 동료와도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현지 언론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다. 달리기 체력 테스트에서 하위권으로 처졌고, 흡연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때는 몸을 만들던 시기였기 때문에 주위 평가에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다행히시즌 성적이 잘 나와서 (안 좋은 말들이) 묻혔던 것 같다"고 웃었다.
'1회 실점 징크스'는 '동부 시차 적응'과 함께 류현진이 아쉬워한 부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회 피안타율이 0.380, 피장타율은 0.487일 만큼 초반에 약했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한국에서 해온 것처럼 등판 경기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 몸이 덜 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정말 올해는 경기 초반에 많이 맞았던 것 같다"며 "그렇다고 내년에 불펜 피칭할 생각은 없고 (등판 간격 일인) 나흘 동안 빠르게 회복하는 것에만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을 대비한 새로운 구종 개발은 없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7월 맞대결을 펼쳤던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에 대해선 "가장 좋아했던 형을 마운드에서 만났기 때문에 한국에서 던질 때와 다른 느낌이었다"며 "당시 (추)신수형이 데드볼(사구·死球)을 많이 맞던 시기였기 때문에 형을 맞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는 11일 한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한 뒤 내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당분간은 푹 쉬고 싶다"며 "올겨울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도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들이 선정한 ‘2013년 국민에게 가장 큰 행복을 준 인물’ 1위에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뽑혔다. 그는 올해 14승8패를 거두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사진은 류현진이 지난 10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회초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잡고 기뻐하는 모습. /AP 뉴시스
(사진 위)시즌 개막 전 팀의 간판스타인 클레이튼 커쇼(가운데), 맷 켐프와 함께 말춤을 추는 류현진. (사진 가운데)류현진이 지난 8월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아래)류현진의 10승 기념 공. 류현진은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10승째를 올렸다. /LA 다저스 홈페이지, AP 뉴시스, 마틴 김 제공
류현진(26·LA 다저스·사진)은 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시종일관 당당했다. 류현진은 "한 시즌을 보내보니 미국 야구 하면 힘이 좋다는 것밖에 없어서 국내에서 하던 대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짙은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회견장에 나타났다. 지난 29일 귀국 후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소회를 진솔하게 풀어나갔다.
뉴스1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이날 MLB닷컴이 발표한 '올해의 업적' 신인왕 부문 후보 10명에 포함됐다. 그는 귀국 당시 자신의 성적에 99점을 준 것에 대해 "사실 100점을 다 주고 싶었는데 동부 쪽에 (원정 경기를) 갔을 때 시차 적응을 못 한 게 아쉬웠고, 내 등번호도 99번이라 그랬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벌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호투하며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승리를 올렸다. 그는 "팀이 2패를 당한 상황에서 3차전을 이겼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뻤다"면서 "7차전에 등판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다저스가 2승4패로 탈락하며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류현진은 첫 시즌부터 미국 무대에 적응한 비결로 자신의 통역을 담당했던 마틴 김을 먼저 꼽았다. 류현진은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마틴 형이 처음부터 모든 걸 도와줬다"며 "내 입과 귀가 돼준 마틴 형 덕분에 팀 동료와도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현지 언론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다. 달리기 체력 테스트에서 하위권으로 처졌고, 흡연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때는 몸을 만들던 시기였기 때문에 주위 평가에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다행히시즌 성적이 잘 나와서 (안 좋은 말들이) 묻혔던 것 같다"고 웃었다.
'1회 실점 징크스'는 '동부 시차 적응'과 함께 류현진이 아쉬워한 부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회 피안타율이 0.380, 피장타율은 0.487일 만큼 초반에 약했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한국에서 해온 것처럼 등판 경기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 몸이 덜 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정말 올해는 경기 초반에 많이 맞았던 것 같다"며 "그렇다고 내년에 불펜 피칭할 생각은 없고 (등판 간격 일인) 나흘 동안 빠르게 회복하는 것에만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을 대비한 새로운 구종 개발은 없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7월 맞대결을 펼쳤던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에 대해선 "가장 좋아했던 형을 마운드에서 만났기 때문에 한국에서 던질 때와 다른 느낌이었다"며 "당시 (추)신수형이 데드볼(사구·死球)을 많이 맞던 시기였기 때문에 형을 맞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는 11일 한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한 뒤 내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당분간은 푹 쉬고 싶다"며 "올겨울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도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들이 선정한 ‘2013년 국민에게 가장 큰 행복을 준 인물’ 1위에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뽑혔다. 그는 올해 14승8패를 거두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사진은 류현진이 지난 10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회초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잡고 기뻐하는 모습. /AP 뉴시스
(사진 위)시즌 개막 전 팀의 간판스타인 클레이튼 커쇼(가운데), 맷 켐프와 함께 말춤을 추는 류현진. (사진 가운데)류현진이 지난 8월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아래)류현진의 10승 기념 공. 류현진은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10승째를 올렸다. /LA 다저스 홈페이지, AP 뉴시스, 마틴 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