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조국과 청춘,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정태춘 박은옥..

[Joachim Raff]

이번엔 클래식이 아닌 20대 대학교 다닐 때 한참 불렀던 노래들입니다. ^^;;;

동아리 연합회와 총학생회를 거치면서 선후배들과 함께 술한잔하면서 담배를 피면서 기타 반주삼아, 혹은 술반주 삼아서 불렀습니다. 왜 그 때는 이런 노래들이 왜그리 정감이 있었고 좋았었는지,

그 때는 집에 있으면 말러 교향곡을 틀었고, 학교만 가면 민중가요를 불렀고..

또한 형이나 누나가 집에 있으면 가요 혹은 메탈을 주로 벗삼아서 좋아했었지요...

저는 제가 막내다 보니 누나나 형이 이거 듣자 하면 따라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클래식 들어야되 이런 위치의 사람도 아니었고.. 학생회 하는데 클래식 틀자 하면 거의 반맞아 죽을 것이고.. 그래서 그냥 환경에 순응하는게 그리고 저절로 혹은 자발적으로 좋아하게끔 만드는게 가장 좋은 방식 중에 하나였지요..

첫번째 곡은 꽃다지의 민들레처럼이라는 노래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은 무척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발라드가 연상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곡이긴 하지만, 가사는 무척 어려운 사회생활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네요. 민들레처럼 살아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알 수 있겠네요..

두번째 곡은 조국과 청춘중에서 우산이라는 노래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 민중가요에서도 이런 분위기의 노래가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던 것이 기억에 나네요. 이 노래 따라했다가 안 올라가서 고생한 기억이.. -_-;;;;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노래 중에서는 광야에서나 사계가 더 유명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 그날이 오면..이 더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앨범 중에서는 명곡이 꽤 많이 있는데, 유투브에서는 몇 곡 안 올라와서 쪼금 아쉽네요.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를 처음 들은 건 처음 OT가서 선배들이 문선대 공연으로 이 곡을 틀었을 때였다. 후렴부분에서의 그 파워는 그 당시에 이 곡에서 느끼는 파워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암튼, 대학교 4년 내내 민중가요라는 노래는 저를 지탱해 주는 디딤돌이 되어 준 것 같네요. 술 한잔하면서 그리고 학생회 운동에 대해서, 그리고 대학 생활에서의 여러가지 모습들.. 그것이 바로 젊음 아닐까요..

암튼..

그래도 지금은 소녀시대나 카라, 티아라, Miss A, 레인보우 이런 노래가 좋아지는 건 나이 먹었다는 뜻일까요..

잘 모르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