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에 버림받을까” 전전긍긍(戰戰兢兢) 이재명, 우클릭 통(通)할까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도 본격적으로 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우클릭’ 행보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들어서며
이 대표에게 유리한 정세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이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리한 정국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거부감이 작용하면서 예상보다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이 대표는 최근 ‘실용주의’, 흑묘백묘론을 내세우며
우클릭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던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전향적 검토 입장을 보이며
‘친기업’ 이미지도 부각하고 있답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중도층을 비롯한 지지층 확장에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
비판 목소리가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그의 우클릭 행보 전략 구사가
순탄하게 펼쳐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가 당 내의 비판 목소리를 의식해
전향적 검토 입장을 밝혔던 일부 정책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실용주의 ‘흑묘백묘론’ 꺼내들고 ‘우클릭’ 본격화
이 대표는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실용주의 철학을 담고 있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꺼내들었답니다.
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덩샤오핑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전통 속담입니다.
이 대표는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며
“새로운 성장 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야말로 실현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특별법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실용주의,
‘우클릭’ 행보를 보였답니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가성비를 내세우는 딥시크의 등장은
‘쩐의 전쟁’으로 흐르고 있던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고,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우리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도 동시에
도전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폭적이고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대적인 인공지능 개발 지원 예산을 담아 주신다면,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협조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방위산업은
가장 가시적인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전쟁 억지력을 높일 수 있게 하는
세계 안보 수호수단이자 우리의 국격”이라며
“민주당은 국익을 위해 K 방산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라며 보수층을 겨냥해
국방·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답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에는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이 핵심 쟁점인
반도체 특별법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도
직접 주재했답니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가들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몰아서 일하게 해주자는 것이
왜 안 되느냐고 하니 할 말이 없더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노동시간제에
예외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 점을 설득하지 못하면
‘그게 왜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노동계가 반대하는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이 담긴
반도체 특별법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답니다.
당내 ‘우클릭 행보’ 논란…“단순한 우클릭, 기계적 중도확장 오답”
하지만 이 같은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는
당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이냐”며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답니다.
5선의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윤석열이 아니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두고 민주당에서
‘몰아서 일하기가 왜 안되냐’고 한다.
근로시간 단축의 역사에 역행하고,
민주당의 노동가치에 반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실용도 아니고 ‘퇴행’일 뿐이다.
단순한 우클릭, 기계적 중도 확장은 오답”이라고
비판했답니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법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 52시간 예외 조항’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이어가고 우선 지원 방안이
담긴 반도체특별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했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우클릭 행보를 보이기 시작하자
“어느 국민이 이것을 믿겠나”라며
거센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 관련된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갈지자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답니다.
그러면서 “어제 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에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빼고 처리하자고 선언했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이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인데 핵심을 뺀
반도체특별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답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3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은
사사건건 반대했던 이 대표가
최근 갑작스레 성장과 친기업을 내세우며
우클릭하고 있다”며
“느닷없이 친기업을 외치니
어느 국민이 이것을 믿겠나”라고 주장했답니다.
권 위원장은 “불과 2주 전 민주당은
올해 당론으로 추진할 10대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며
“여기에는 이 대표의 지역화폐 살포법이 포함돼 있었고,
반기업·반시장 법안이 즐비했다”고 공격을 가했답니다.
권 위원장은
“기업의 합병과 분할 등의 과정을 노동조합에
먼저 통보하게 하는 법안,
파견 근로자가 요구하면 기업 간 계약 상황까지
공개해야 하는 법안,
국회가 기업의 영업기밀을
무차별적으로 요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까지
기업의 목을 죄는 법안이란 법안은
다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답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달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로 선두를 달렸답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1%),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2%) 순이었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1%로 집계됐으며 기타 인물은 5%였고,
또 의견 유보는 33%로 조사됐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30%로 선두를 지켰답니다.
전체 응답자 집계에서 10%대를 넘겼던 김문수 장관은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져 4%를 기록했고,
한동훈 전 대표도 4%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홍준표‧조국 각각 3%,
오세훈·안철수·유승민 각각 2%,
이준석·김동연 각각 1%였다.
기타 인물은 6%, 의견 유보는 41%로 조사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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