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는 우리 몸의 호흡기에 나쁜 것이 들어왔을 때 내보내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 몸에 매우 유익한 것입니다.
어린 아기들의 경우 가래를 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삼키게 되는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혹 가래를 삼키면 큰일 날까 봐 가래를 뽑아달라고 소아과에 와서 부탁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래는 기계로 뽑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대개의 경우 기계로 뽑히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가래를 많이 삼키면 속이 불편해지고 소화가 안되고 심하면 토하기 때문에 스스로 뱉을 수 있으면 삼키는 것보다는 뱉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큰 아이들의 경우는 곧잘 기관지에 있는 가래도 위로 끌어 올려 삼키지 않고 입 밖으로 뱉기도 합니다.
가래는 호흡기에 생기는 끈적끈적한 액체로서 호흡기에 나쁜 것이 들어 왔을 때 물 청소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몸에 나쁜 것이 들어 왔을 때 그냥 쓸어서는 나쁜 것을 다 내보낼 수가 없으므로 가래라는 끈적끈적한 물기에 묻혀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꼭 가래를 뱉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래는 기도에서 만들어져 목구멍으로 나오는데 이것을 삼키면 위로 넘어가서 변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 경로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래가 너무 많거나 너무 끈적끈적할 때는 아이가 힘들어하고 기관지를 막아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래 배출을 도와주는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1) 수분 보충
가래의 주성분은 물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할 때 물이 많이 들어가면 반죽이 묽어진다는 것은 여러분도 다 아실 것입니다. 물을 많이 먹으면 가래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할 수 있어 가래를 묽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감기가 걸리면 아이들이 평소보다 수분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물을 먹이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2) 가습기
가습기는 공기에 습도를 높여 기도에 있는 가래를 직접 묽게 만들어 줍니다.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가래가 말라붙어서 숨쉬기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가래가 많을 때는 찬바람이 나오는 보통의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알레르기 호흡기 전문가들은 따뜻한 김이 나오는 온습기를 사용하는 것을 더 권장하기도 합니다. 온습기를 사용할 때는 아이가 데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3) 체위 배담법
쉽게 말하면 누워 있는 위치를 바꾸는 겁니다. 한쪽으로만 누워 있으면 기관지에서 가래가 한쪽으로 고이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자주 이곳 저곳으로 몸을 돌려주는 것도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4) 기침
가래는 기침을 하면 기도 밖으로 잘 나오게 됩니다. 어떤 엄마들은 아이가 기침을 하면 기관지가 나빠진다고 참으라고 야단치시는 분도 계신 데 기침은 억지로 참으면 안됩니다. 가래가 많을 때 기침을 적당히 시키면 가래가 더 잘 배출됩니다.
5) 허핑
기침을 하기 힘들어하면 아이에게 숨을 크게 쉬라고 권유하는 것 역시 가래 배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갑자기 목구멍에서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내뿜는 방법도 가래 배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가래를 배출하기 위해서 등을 두들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래를 배출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알려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주의사항
가래를 삼켜서 문제가 되면 뱉어야 해요
가래를 삼켜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가래를 삼켜서는 안됩니다.
예전에는 폐결핵 환자가 많았는데 폐결핵 환자의 가래에는 결핵균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이것을 삼키면 장결핵에도 걸리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폐결핵 환자들은 가래를 삼키지 못하게 했으며 반드시 가래를 받는 타구라는 곳에다가 가래를 뱉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들은 가래를 뱉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가래를 뱉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상식
대개는 가래를 먹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1) 가래는 기계로라도 빼야 한다?
아이가 가래가 심할 때 가래를 빼 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십니다. 가래는 보통의 경우 코나 입으로 뽑아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뽑아 낼 수 있는 것은 콧물이나 침 정도이고 이런 것이 가래 증상을 좋아지게 하지는 않습니다.
2) 가래는 콧물이 넘어간 것이다?
콧물이 넘어가서 가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콧물은 넘어가면 위로 넘어가서 이 역시 변으로 나옵니다. 정상적인 아이라면 콧물이 기도로 넘어가서 가래가 되기 전에 사래가 들어서 난리가 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물 한 방울만 잘못 기도로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을 상상만 하셔도 콧물이 넘어가서 가래가 되는 것이 오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물게 콧물이 넘어가서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도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콧물이 넘어가 가래가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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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넘 답답하고 안쓰러워요ㅠㅠ
신생아때 애들 목에 가래낀소리..정말 답답했어여ㅠㅠ
지금도 감기가 좀 심하면 가래낀 컹컹소리가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