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서울 칠보사 도반스님께 전화를 했다가 폐암말기 소식을 들었습니다. 갑자기 신도가 취장암으로 폐쪽에 전이가 되었다가 뇌에전이되어서 돌아가신 일이 생각나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수술없이 치료가 되어 완치된다고 하였습니다. 작년 10월에 가서 보았을때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말기가 되었다면 그 전에 이상징후라던지 건강에 문제가 있었을것인데 놀랐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시고 살림을 잘 사셔서 부처님 가피로 병이 나아간다니 다행입니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주에는 사람들이 몇살까지 산다고 나오지만 암이나 사고가 나면 그 명이 더 짧아진다고 합니다. 무덤들이 나이드신 분들의 것만이 아닌 사고사나 나이 젊은 사람의 무덤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부주의하고 안전 불감증이 있어서 죽음에 대해서 너무나 신경을 안쓰다보니 사고가 나기도 하고 암이 걸려서 빨리 발견 못하면 젊어서 죽기도 합니다.
선원에 다니던 도반스님 한분도 30대에 제일 건강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시고 친했던 도반스님도 어느해 한국에 갔더니 돌아가셨다고 하고, 스님들도 인간의 몸이므로 죽음 앞에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죽는 것이지만 사고나 암으로 생을 좀 일찍 가신 스님들도 계십니다. 건강관리를 잘하시는 분은 90이 넘은 나이로 정정하게 계시기도 합니다. 얼마나 오래 살았냐는 것보다는 얼마나 열심히 남을 위해서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살아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도 하루하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