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금융 투자 관련 책과 차별이 되는 점이 있다. 인문학을 배경으로 투자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인문학과 금융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가령 다음과 같다. 저자는 금융 이야기를 하다가 곳곳에 사람 이야기를 배치했다. 여자 보고서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소개한다. 남자는 과감한 투자 심리를 가지고 있는 반면 여자는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오래 전 동굴 생활을 했던 인류의 기원에서 찾아낸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증권 시장이 불안정하기에 안정적인 투자를 먼저 하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활동하는 증권분석가(애널리스트)가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고객들이 무턱대고 소중한 돈을 맡기는 것은 위험한 일임을 강조한다. 애널리스트마다 접근하는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자신의 성향을 먼저 파악한 뒤 조언을 얻을 것을 권한다. 참고로 저자는 큰 돈을 맡기는 소수의 고객보다 적은 돈을 맡기는 다수의 고객을 관리하는 금융인이다.
1권 돈의 흐름, 2권 투자의 지혜에서 일관되게 가르쳐 주는 투자의 원칙은 주식보다는 채권을, 채권 중에서도 안정적인 채권에 우선하라고 일러준다.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 위험이 큰 주식에 먼저 발을 들여놓다보면 치명적인 실패를 맛보기 쉽기에 50대 이상의 투자자들은 절대 안정 투자를 할 것을 강조한다.
자기자본금을 가지고 기업이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 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경쟁력이 뛰어난 분야에서는 수익률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경쟁제품이 곧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코스닥도 대기업 의존률이 높은 중기업들은 저절로 소멸된다. 부동산 투자도 자기자본금 60% 이상을 가지고 시작하라고 권한다.
돈이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만큼 어리석은 삶은 없다. 돈을 지배하며 돈 위에 살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한다. 금융 상식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당장 투자하여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이 책을 읽기보다 금융인이 말하는 국내외 투자의 현실을 파악하여 돈을 어떻게 가치 있게 쓸지 반면교사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작성한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해당 책 판매도 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