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매일 카톡으로 좋은 자료를 보내 주고 있는 송영균으로부터 오늘 이른 새벽에 두통의 자료를 받았다.
송영균은 1988년도에 호주 (Austrellia)로 이민을 가서 현재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던 중 3년전에 잠깐 귀국 했을때 만났고 그 후 이렇게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3년전 그가 귀국했을때 고교 졸업 후 50년만에 만났었지만 한눈에 그를 알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외모가 예전에 우리를 가르치셨던 그의 부친이신 故 송수창 선생님과 외모가 똑 같았기 때문이었다.
고3때 같은 반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했었기에 졸업후 50년이 지났지만 그도 나를 기억했고 나 또한 그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무척 반가운 만남을 가졌고 멀리 떨어져 살면서 이렇게 연락을 주고 받고 있음에 감사와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보내준 유튜브 동영상 'Waltzing Matilda(월칭 마틸다).
이 곡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곡이면서 무슨 뜻, 무슨 사연의 곡인지 잘 몰랐다.
곡명(Waltzing Matilda)으로 그냥 Maltilda라는 여인과 월츠 춤을 추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 곡에 숨겨진 슬픈 사연과 함께 왜 호주(Austrellia) 국민들이 이곡을 애창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
Waltzing Matilda(월칭 마틸다)
나는 그 노래가 당연히 마틸다라는 처자를 연모한 사내가 처자에게 바치는 사랑의 고백이거나 찬가인 줄 알았다.
그러나 우연찮게 노래의 가사를 들여다보았더니 웬걸, 나의 지레짐작이 무안하기 짝이 없게 되었다.
그것은 달콤한 연가가 아니라, 기층민인 떠돌이 노동자의 외롭고 깊은 목소리였다.
마틸다는 이쁜 처자가 아니라 땟국에 절은 괴나리 봇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리고 노래의 주인공은 마틸다를 등에 매고 19세기 호주의 원시림 사이로 난 길을 떠돌며
이 농장 저 농장에서 양털을 깎으며 살아가던 곤고한 홈리스 품팔이꾼이었다.
스웨그 swag라고 불리는 봇짐은 식량 주머니와 약간의 도구붙이들을 담요로 둘둘 말아 끈으로 묶은 거였다.
여기에 마틸다라고 이름 붙인 것은 순전히 외로워서 그랬을 것이다.
이것을 둘러맨 사람을 스웨그맨 swagman 이라 했다. 홈리스의 전형이다.
마틸다가 주인의 등짝에서 하루종일 흔들거리는 것을 월칭 마틸다라고 표현했을 거고.
노래에도 나오듯이 이 떠돌이 노동자는 양 도둑으로 몰려 체포당하기 직전 호수로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당시 절도는 교수형이었다고 한다. 식민지 호주가 원래 영국의 죄수들을 위한 분리수거지로서 출발한 탓도 있었을 거다.
어쨌든 스웨그맨은 다음 한 마디를 남기고 호수 속으로 사라졌다.
“You’ll never take me alive!”
평생을 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면 살았던 자유로운 영혼은 그렇게 호수를 자신의 무덤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 빌라봉 호수 옆을 지나면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 노래는 호주에서 비공식 국가라 할 만큼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사연은 슬프지만 터무니없게시리 가락은 경쾌하다.
그래서 1, 2차대전에서 종군하던 호주 군인들도, 운동장에서 응원하는 요즘 관중들도 즐겨 부르는 모양이다.
------------------------------------------------
Once a jolly swagman camped by a billabong
Under the shade of a coolibah tree
And he sang as he watched and waited ‘til his billy boiled
You’ll come a waltzing matilda with me
Down came a jumbuck to drink at that billabong
Up jumped the swagman and grabbed him with glee
And he sang as he shoved that jumbuck in his tucker-bag
You’ll come a-waltzing matilda with me
Waltzing matilda, waltzing matilda
You’ll come a waltzing matilda with me
And he sang as he stuffed that jumbuck in his tucker-bag
You’ll come a waltzing matilda with me
Up rode the squatter, mounted on his thoroughbred
Up rode(came) the troopers, 1, 2, 3
“Where’s that jolly jumbuck you’ve got in your tucker-bag?”
You’ll come a waltzing matilda with me
Up jumped the swagman and sprang into that billabong
“You’ll never take me alive!”, said he
And his ghost may be heard as you pa-ass by that billabong
You’ll come a waltzing matilda with me
한 유쾌한 떠돌이가 호숫가에서 야영을 했네
쿨리바 나무 그늘 아래서
양철통 차가 끓기를 기다리며 흥얼거리네
우리 함께 방랑길에 나서자
양 한 마리 물 마시러 호숫가로 다가왔네
웬 떡이냐! 떠돌이 펄쩍 뛰어 양을 잡았네
음식 자루에 양을 넣으며 노래 부르네
우리 함께 방랑길에 나서자
월칭 마틸다, 월칭 마틸다
우리 함께 여행을 떠나자
음식 자루에 양을 넣으며 노래 부르네
우리 함께 방랑길에 나서자
멋진 말을 탄 농장주가 따라오네
경찰관도 쫓아오네, 하나, 둘, 셋
“자루에 넣은 양은 어디서 난 거냐?”
우리 함께 방랑길에 나서자
떠돌이 펄쩍 뛰어오르더니 호수로 몸을 던졌다네
“산 채로는 날 잡지 못할걸!”
누군가 호숫가를 지날 때면
떠돌이 유령의 노랫소리를 들을지도 모르네
우리 함께 방랑길에 나서자
첫댓글 몰랐던 내용 잘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이 전개된 내용을 소개하며 마무리! 이제 지존의 경지를 향합니다.